돼지국밥으로 뉴욕에서 홈런

2023년 뉴욕타임스 선정 최고의 음식 8선이자 2018년부터 연속적으로 미쉐린 빕 구르망에 뽑힌 돼지국밥 전문점이 있습니다. 바로 합정동에서 2016년부터 문을 연 옥동식(@okdongsik)입니다. 돼지국밥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한 번 이상 다녀갔을 텐데요. 다만 국밥 한 그릇 먹기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옥동식

드높은 인기와 약 10석 남짓한 비좁은 식당 탓에 식사 시간이면 1시간 이상의 대기가 기본이거든요. 옥동식의 인기는 태평양을 넘어 뉴욕으로도 진출했습니다. 그곳에서 까다로운 뉴욕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큼 유명한 식당이 되었지요. 한때 대기가 900번대를 넘어서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었어요. 이렇듯 서교점과 한남점을 운영하다 한남점을 접고 뉴욕에 정착한 옥동식은 현재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식당이 되었습니다.

옥동식의 자랑은 무엇보다 깨끗하고 맑은 육수와 야들야들한 돼지고기, 그 국물에 숭덩하게 들어간 하얀 쌀밥, 그리고 김치와의 맛 조합이 아닐까 싶어요. 아주 뜨겁지도 않고 적당히 데워진 온도로 즐기는 돼지고기와 밥, 육수의 아름다운 만남. 이토록 균형 잡힌 맛을 방짜유기에 내어주니 서민의 음식이 갑자기 귀족의 별미가 된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이제 곧 선선한 바람이 불 텐데요. 사실 추울수록 생각나는 맛이지만 바빠지기 전에 미리 선점하는 것도 좋겠지요? 평일 저녁이라도 대기자가 많으니 캐치테이블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하고 이왕이면 보통보다는 특곰탕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길 바랍니다. 고기양도 두 배 맛은 두 배가 넘으니까요.

⚑ 서울 마포구 양화로 7길 44-10
◌ 캐치테이블에서 웨이팅 가능

✎ Editor 디페시
@okdo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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