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파는 지경”…해외 대형서점서도 한강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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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저서가 해외 대형 서점에서도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도심 번화가 소호에 있는 대형 서점 포일스(Foyles) 채링크로스점은 노벨문학상 수상 다음날인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주영 한국문화원과 손잡고 '한강 특별 코너'를 마련해 한강의 책들을 한글 '원서'로 배치했는데, 이마저도 만 하루 만에 거의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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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강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계기가 됐던 부커상의 본산 영국의 수도 런던 도심의 대형 서점들에서는 재고가 동이 나면서 책을 바로 구하기는 어려워졌다.
도심 번화가 소호에 있는 대형 서점 포일스(Foyles) 채링크로스점은 노벨문학상 수상 다음날인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주영 한국문화원과 손잡고 ‘한강 특별 코너’를 마련해 한강의 책들을 한글 ‘원서’로 배치했는데, 이마저도 만 하루 만에 거의 동났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의 국제 부문인 맨부커 인터내셔널(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이어 2018년 소설 ‘흰’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국에서는 한강의 부커상 수상 이후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커져 왔다.
미국 뉴욕의 명품 거리 서점에서도 한강 책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12일(현지시간) 고가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소재한 대형 체인 서점 반스앤드노블(Barnes & Noble) 매장에는 한강의 저서가 남아 있지 않았다.
이 서점 직원은 “이틀 전에 마지막 한 권이 팔렸다.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한강이 쓴 다른 책도 매진됐다”며 재입고에 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서점 곳곳에서도 한강의 책들은 품절됐다. 서점들이 새로 주문한 책이 나오기까지는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프랑스판을 출간한 현지 출판사 그라세 측은 “책이 없어 못 파는 지경”이라고 전했다.
그라세는 지난해 8월 말 처음 ‘작별하지 않는다’의 불어판을 출간한 뒤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기까지 1만3000부가량을 판매했다.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발표가 난 뒤 긴급하게 8000부의 인쇄를 주문했으며 이후에도 추가 인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강은 지난 10일 한국 작가 중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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