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사는 6일 동안 여행을 다녀오면서 고양이가 외로워할까 봐 사료와 물을 넉넉하게 준비해 두었습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 고양이가 달려와 안기고 애교를 부릴 거라 기대했지만,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집안은 예상과 달리 쥐죽은 듯 조용했습니다.

평소처럼 반갑게 야옹거리거나 달려오는 모습은커녕, 고양이는 거실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서야 침실에서 천천히 나왔다고 해요. 그 표정에는 '진짜 다시 돌아올 줄은 몰랐는데'라는, 믿기 힘든 감정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고양이 귀 끝에 난 작은 털들처럼, 녀석의 마음속에도 여러 가지 생각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고양이마다 집사를 향해 보내는 신호나 반응은 정말 제각각이죠.

또 다른 집사는 연휴 동안 조용히 집을 비우고 여행을 다녀왔는데, 돌아와 보니 고양이가 자신이 죽은 줄 알고 크게 불안해하면서 털이 빠질 정도로 핥았다고 합니다. 여러 날 동안 달래주고 나서야 겨우 안정을 찾았다는데요, 그 경험 때문에 앞으로는 외출할 때 꼭 고양이에게 인사라도 하고 나가기로 다짐하게 됐다고 하네요.

한 집사님은 남편과 함께 반 년 넘게 유럽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더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죠. 고양이가 큰 눈으로 집사들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캣타워를 미친 듯 긁기 시작했답니다. 마치 '이 사람들이 왜 다시 나타난 거지?'라는 표정이 역력했다고 해요.

하룻밤만 외박하고 다음 날 아침에 돌아온 경우에도 고양이가 ‘지금 올 시간이 아닌데?’라는 표정으로 집사를 바라봐 당황했던 이야기, 출근 후 잠깐 집에 들렀을 때조차 고양이가 믿지 못하겠다는 눈빛으로 바라봐 웃음을 참기 힘들었던 사연도 있습니다.

특히 평소엔 침대에 못 올라가게 했던 집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세 마리 고양이가 나란히 침대 위에 누워 있는 모습을 발견한 적도 있는데요, 이런 순간들은 오랫동안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이처럼 고양이의 작은 머릿속에는 언제나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가득 차 있습니다. 집사가 잠깐 자리를 비우는 동안에도 고양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고, 때로는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는 반응을 보여주기도 하죠. 그래서 집사들은 집에 돌아올 때마다 새롭게 변한 고양이의 표정과 행동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