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철수’ 공식화…LIV골프, 생존 갈림길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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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LIV골프 지원 중단을 공식 발표하면서, 한때 골프계를 뒤흔들었던 신흥 리그가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막대한 자본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구조가 흔들리면서 향후 존속 여부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2026시즌을 끝으로 LIV골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고 외부 투자 파트너를 확보해 리그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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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는 2026시즌을 끝으로 LIV골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전략 변화와 글로벌 경제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로써 4년간 이어진 대규모 자금 지원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LIV골프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고 외부 투자 파트너를 확보해 리그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컨설팅 업계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경영 구조를 정비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핵심 자금원이 빠지는 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운영 방식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출범 당시 LIV골프는 전통 골프 투어와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거액의 상금과 과감한 선수 영입, 짧은 경기 방식 등을 앞세워 빠르게 주목을 받았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기존 투어와의 갈등도 격화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기대만큼의 관중과 시청률을 확보하지 못했고, 수익 구조 역시 안정화되지 못했다.
최근에는 내부 변화 조짐도 이어졌다. 리그 창설을 주도했던 핵심 인물이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일부 스타 선수들이 기존 투어로 복귀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결국 투자 중단이라는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다.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와 국내 부산에서 예정된 경기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하지만 2027시즌 이후 운영 계획은 불투명하다.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리그 유지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분위기는 복잡하다. 당장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다. 기존 투어 복귀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과거 갈등과 법적 문제 등이 얽혀 있어 간단히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
한때 ‘골프 혁명’으로 불리며 급부상했던 LIV골프는 이제 현실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자본 중심 성장 모델이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독립적인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짧은 실험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새로운 투자 구조와 운영 방식을 찾는다면 또 다른 형태의 리그로 재편될 여지도 남아 있다.
결국 이번 결정은 단순한 투자 철수가 아니라, LIV골프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골프 산업 전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인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A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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