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상박…원희룡 vs 이재명 ‘계양대첩’ 성사되나

임정환 기자 2023. 11. 21.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스타 장관'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계양대첩'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3선 의원 출신인 원 장관이 험지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성사될 경우 총선 '붐업'은 물론 선당후사의 사례가 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권고안인 '친윤 핵심,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에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선 붐업…국힘 혁신위 권고안 물꼬
이재명 대표 꺾을 경우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스타 장관’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계양대첩’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3선 의원 출신인 원 장관이 험지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성사될 경우 총선 ‘붐업’은 물론 선당후사의 사례가 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권고안인 ‘친윤 핵심,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에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21일 여권에 따르면 원 장관은 내달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나 여의도로 복귀할 전망이다. 원 장관은 최근 내년 총선 출마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선 의원 출신으로 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나갔던 만큼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 장관과 가까운 여권 관계자는 "원 장관 주변에서 여의도로 나와야 한다는 요청이 많아지다 보니 그 흐름을 거스르기 어렵지 않느냐는 분위기"라며 "총선에 출마한다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느냐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 계양을 출마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원 장관과 가까운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원 장관은 최근 당 혁신위원회의 ‘중진 희생론’에 따라 험지 출마를 고심 중이다.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총선 ‘붐업’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쉽지 않은 상대와 붙는 것을 요구하는 분위기인 만큼 계양을 출마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 내부에서도 기대감을 높은 상태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전날 ‘뉴스A 라이브’서 "원 장관처럼 중량감 있고 인지도 있는 인사가 선뜻 나서겠다고 하면 당 입장에서는 너무 고마운 일"이라며 "계양을 지역이 김포공항과의 연계 문제든 교통 관련된 이슈가 상당히 많은 지역이다. 교통이나 부동산 문제 관련된 전문 역량을 갖춘 국토부 장관 출신의 출마를 또 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합류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가장 어려운 지역 중의 하나인 계양을에서 이 대표와 격전을 하시겠다고 하면 후배 장수들이 다 ‘감사하다 열심히 돕겠다’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며 "희생, 선당후사하는 가장 좋은 사례를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든다"고 했다.

원 장관의 계양을 출마가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권고안인 ‘친윤 핵심,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에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또 원 장관이 이재명 대항마로 나서는 결단은 여당에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승패를 떠나 향후 대권 행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원 장관이 야당 우세지역인 계양을에서 이 대표를 꺾을 경우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우뚝 설 것으로 예상된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