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2만5000원→3만원' 상향… 대항매수에 맞불

이한듬 기자 2024. 10. 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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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이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이날 장 시작 전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20% 상향했다.

현재 영풍·MBK와 최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은 3만원으로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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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 영풍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그래픽=김은옥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이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당 3만원으로 대항공개매수에 나서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같은 가격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이날 장 시작 전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20% 상향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공개매수가격을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5000원(25%) 높인 데 이어 한 차례 더 인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대금은 1710억원에서 2052억원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청약 마감일도 오는 6일에서 14일로 변경됐다.

현재 영풍·MBK와 최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은 3만원으로 동일하다. 다만 MBK는 유통주식 전체인 최대 684만주(지분율 43.43%)를 매수할 계획이고, 최 회장 측은 최대 394만주(25%)를 매입할 계획이어서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MBK의 공개매수에 응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MBK-영풍에 대한 청약확률은 100%인 반면, 최 회장 측 청약확률은 57.6%여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갖고 있어 의결권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영풍·MBK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모두 놓칠 수 없는 지분이어서 이번 분쟁의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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