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삼성에 '병 주고 약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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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1등을 목표로 세운 바 있는 시스템 반도체도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 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관건인 엔비디아 AI 칩 주문 확보도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계속해서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에서 D램과 낸드, 파운드리를 갖춘 복합동으로 설계한 신규 팹 P4에서 파운드리 라인을 메모리로 돌릴 예정입니다.
엔비디아와 AMD, 퀄컴, 애플 등 빅테크들의 AI 칩 주문이 대만 TSMC로 몰린 게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골드만삭스 콘퍼런스에서, 필요할 경우 TSMC가 아닌 다른 파운드리에 물량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전 세계 AI 칩 시장 8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가, 넘치는 AI 칩 수요 감당을 위해 삼성전자 등에 생산 물량을 맡길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8%대 치솟았지만, 엔비디아 물량 확보 기대감이 생긴 삼성전자는 2%대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젠슨 황 CEO는 "TSMC가 큰 차이로 세계 최고"라며, "다른 공급업체로 주문을 전환할 수 있지만 자칫 품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형준 /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 삼성이 잘한다면 줄 수 있다는 얘기지 준다는 얘기는 아니고 삼성이 해야 할 일은 수율을 높이고 2나노를 확실하게 맞춰줄 수 있어야 한다. 수율이 나와야지 (엔비디아가) 맡기는….]
엔비디아도 TSMC와 가격 협상력 등 감안하면 삼성전자를 제조 파트너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삼성에게는 엔비디아 물량 확보를 위한 수율 개선이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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