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수도권 쏠림 심화…서울-지방 수시모집 경쟁률 격차 '최대'
[EBS 뉴스12]
어제 성신여대 수시모집 논술전형을 시작으로 2025학년도 입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이번 수시모집에서, 지역별로 대학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권은 20 대 1에 육박한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6 대 1에 불과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시작으로 전국 대학이 본격적인 대입 전형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지역과 비수도권 대학 사이의 경쟁률 격차가 '역대급'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입시기관에서 전국 194개 대학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이번 학년도 서울권 대학의 수시 평균 경쟁률이 18.7 대 1(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로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경인권도 13 대 1을 기록해 5년 중 최고치였지만, 비수도권은 지지부진했습니다.
비수도권은 이번 학년도 6.0을 기록해 서울권의 3분의 1, 경인권의 2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서울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격차가 심각했습니다.
2021학년도 9.0이었던 두 권역의 경쟁률 격차는 매년 높아져, 올해 12.8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같은 경향은 지역별로도 확인됐습니다.
수도권과 대구, 대전, 세종, 충남과 충북 그리고 강원은 이번 학년도 경쟁률이 6.0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거리가 먼 부울경과 전라도, 제주도는 모두 6.0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올해부터 의대를 중심으로 지역인재 전형이 크게 확대됐지만, 의대가 있는 소수 대학을 제외하곤 지역 대학에 활기를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경쟁률 6 대 1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미달로 분류되는 대학 85개 대학 가운데 80.0%가 비수도권 지역인 만큼, 지역 대학의 경쟁률 약화와 공동화 문제는 점점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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