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짜리인지 아무도 몰라요" 단점이 없는 차, BMW 540i 차주가 추천하는 이유

서우토반 차주 인터뷰에 함께하게 된 BMW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LCi 모델 차주입니다. 경기도 군포에 거주하고 있는 42살 직장인이고요. LCi 540i가 굉장히 생소한 차량이죠. 실제로 보신 분이 많이 없을 거예요. BMW 카페에 가면 차주분이 좀 계시긴 한데요. 공도 주행하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차는 2022년 3월 말에 BMW 인증 중고차에서 구매해서 8,500만 원 정도 지불하고 9,000km 정도 되는 차를 데려온 것입니다. 지금 한 21,000km 되었으니 13,000km 정도 탔습니다. 인증 중고차에서 실물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일시불로 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세금이 700만 원 정도 나와서 총 9,200만 원으로 인수했고요. 보험료는 90만 원 정도 나옵니다. 기름값은 한 달에 50만 원 조금 넘게 나오는 것 같아요. 기름을 넣을 때 50L 세팅하고 넣는데요. 딱 넣으면 주행 가능 거리가 720km 나옵니다.

공인 연비는 9.9km/L 나오고요. 실제로 주행해 보면 11km/L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시내는 8~9km/L 이렇게 나오는 것 같고요. 고속은 11~12km/L 나옵니다. 장거리 주행했을 때 15~16km/L까지 나왔던 적도 있어요. 공차 중량이나 6기통 치고는 상당히 연비가 좋은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은 실키식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6기통 3,000cc, 340마력에 45.9토크, 제로백은 4.7초 정도 나오는데요. 속도가 꽤 빠르고 6기통 특유의 엔진 주행 질감이 정말 좋아요. 저는 이걸 우아한 가속감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차가 아주 부드럽게 가고요. BMW 차주분들은 보통 펀 드라이빙을 많이 해서 많이 쏘고 다니잖아요. 저는 이 차를 구매해서 없던 교양이 생겨서 아주 천천히 잘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장거리 운행을 했을 때 GT 카의 면모를 보인다고 생각하거든요. 상당히 편하고요. ZF8단 미션이 물려 있어서 직결감도 굉장히 좋아요. 사이즈에 대비해서 생각해 보면 코너링도 상당히 기민하거든요. GT카의 면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펀 드라이빙이 충분히 가능한 차, 밸런스가 굉장히 잘 맞는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장점은 희소성이에요. 이 차는 보기 상당히 어려워요. 520i나 530i는 굉장히 많이 볼 수 있고, M550i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540i LCi는 정말 보기 어려워서 차주 입장에서는 차와 함께 유니크함도 같이 얻은 기분입니다.

그리고 이 차에는 거의 모든 옵션이 다 들어가 있어요. 21년식이고, 반도체 쇼티지가 되기 전에 출고된 차거든요. 일단 라이트도 레이저 라이트가 들어가고요. 반자율 주행도 되고, 자동 주차도 지원하고요. 통풍 시트도 당연히 있고요. 뒷자리에 햇빛 가리개도 있고, 뒷유리는 자동으로 되어 있어요. 살짝 눌러보면 뒤에 쭉 올라오잖아요. 소프트 클로징도 들어가 있어요. 이 차에 들어갈 수 있을 만한 웬만한 옵션은 다 들어가 있어요.

또 연비가 생각보다 좋아요. 제가 기대하는 수준의 연비는 실제 주행에 있어 잘 채워주고 있습니다. 연비가 이 차 구매의 가장 큰 이유는 아니었는데요. 펀 드라이빙을 즐길 때도 연비가 받쳐주니 이 점이 저에게는 상당히 메리트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차 가성비가 굉장히 좋아요. 전반적으로 차 값이 많이 올랐잖아요. 제가 알기로 레이저 라이트만 하더라도 1,100만 원 정도 된다고 하거든요. 이 차에는 20인치 휠도 순정으로 들어가 있어요. 이 차가 갖고 있는 구성을 놓고 판단해 보면요. 신차 가격은 1억 210만 원으로 가성비가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처음에 프로모션이 1,500만 원 정도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8,700만 원의 실구매가로 살 수 있죠. 저는 9,000km 정도 달린 차를 8,500만 원 주고 샀는데 제가 들인 돈의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더 싸게 산 게 아닌가 싶어요.

540i가 럭셔리와 M 팩 두 개로 나오는데요. 이 차량에는 럭셔리에 안 들어가는 런플렛타이어를 주거든요. 차를 구매하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제가 운전하다가 포트홀을 꽤 세게 밟았어요. 그래서 오른쪽 앞 타이어에 펑크가 났거든요. 보통은 펑크가 났을 때 운행하면 안 되잖아요. 저는 몰랐어요. 하루 종일 타고 다녔거든요.

근데 갑자기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해 보라는 알림이 뜨는 거예요. 보니까 타이어가 터졌더라고요. 런플렛 같은 경우 타이어가 안에서 터지니까 펑크가 나도 시속 50~60km/h로 계속 주행할 수 있어요. 펑크 난 다음 날 제가 차를 끌고 아무렇지 않게 차를 맡겼어요. 그런 것도 장점인 것 같아요.

단점을 찾긴 힘든데요. 이 차 신차 가격이 1억이잖아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주행할 때 주행 모드를 바꾸려면 아래를 자꾸 쳐다봐야 해요. 이게 조금 불편해요. 시야가 내려가니까.

그리고 BMW 각 시리즈별로 가장 상위 트림에는 M을 붙여 주잖아요. 이 차는 엠블럼이 그냥 540i예요. 같은 6기통인데 얘는 M을 앞에 붙여도 부끄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중고나라에서 6만 원 주고 M 엠블럼을 구매해서 붙였어요. 이게 저에게 가장 만족을 준 감성 튜닝이에요. 40i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또 6기통에 3,000cc인데 배기가 조금 부족해요. BMW 540i 전용으로 퍼포배기를 장착할 수 있긴 해요. 제가 단점으로 지적했던 주행 모드 변경 시의 불편함도 애프터 마켓에서 튜닝으로 충분히 다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크게 단점으로 다가오진 않아요.

저는 제 차에 만족하고 있지만 장단점을 다 얘기해야 하니까 굳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조금 얘기해 봤습니다. 단점이 없는 차량이에요. 여기서 단점을 더 찾는다면 그건 억지 단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차를 타고 다니면 일단 주위에서 5시리즈 잘 샀다고 말해요. 520i부터 M5까지 차주인 제 입장에서는 휠 등등의 소소한 디테일이 많이 눈에 들어오거든요. 외관에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디테일 차이가 커서 다른 차로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차에 크게 관심이 없는 분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5시리즈를 샀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 차의 신차 가격이 1억이라는 얘기는 거의 안 해요. 하면 놀랍니다. 너무 비싸게 주고 산 거 아니냐면서요. 굳이 제 돈 내고 산 걸 두고 그런 반응을 보고 싶지 않으니 얘기를 꺼내지 않습니다.

데일리로 타기에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배기 소리가 크거나 차가 하드하지 않거든요. 장거리 주행하거나 데일리로 운행했을 때 승차감이 불편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저는 데일리로 운행하고 있고요.

이게 나름 300마력 대의 차량이고 쏘고 다니려면 얼마든지 쏠 수 있는 차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게 스포츠카는 아니잖아요. 5시리즈인데 이걸 데일리로 못 타고 특별한 날에만 타야 하는 것도 아니라서 데일리로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M 팩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분이 좀 있더라고요. 저는 상당히 편합니다.

단점 하나 얘기 안 한 게 있는데요. 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약간 다운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일단 이 차에는 어댑티브 서스가 빠졌습니다. 전에는 있었는데 M 서스가 들어갔고요. 스피커도 원래 바우어 앤 윌킨스가 들어갔는데요. 하만카돈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대신 전 모델은 19인치 휠이 들어갔는데, 이 모델은 20인치 휠이 들어갔고요. 레이저 라이트도 달아줬어요. 약간의 트레이드오프입니다. 물론 엄청나게 큰 단점은 아니지만 조금 아쉽긴 해요. 하만카돈이 그렇게 좋다고는 못할 느낌이잖아요.

이 차 구매를 원하신다면 일단 단종됐다는 걸 참고해 주시면 됩니다. 신차로 살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고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차량 가격은 당연히 내려가겠죠. 제가 생각할 때는 한 2~3만 km 정도 되는 차량, 좋은 컨디션의 540i LCi가 중고로 나오면 적극적으로 구매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주 입장에서 만족도가 아주 큰 차거든요.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내연기관 차가 저물고 있잖아요. 마지막 실키식스이자 5시리즈의 유일한 실키식스이기 때문에 패밀리카로 쓰기에도 상당히 적절한 차입니다. 활용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거든요. 그런 걸 경험해 보고 싶은 분에게는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중고로 사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기민하게 움직이고요. 엔진 사운드도 가상 사운드긴 하지만 소리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M550i나 M5처럼 머리가 시트에 파묻히거나 젖혀질 정도의 가속력은 아닌데요. 펀 드라이빙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는 차량입니다.

승차감이 정말 우아해요. 아무래도 사이즈가 있다 보니 패밀리카로 많이 쓰일 걸 생각해서 차의 세팅을 이렇게 해놓은 게 아닐까 싶어요. 어쨌건 스포츠 플러스로 바꾼 다음에 운행하면 속도감도 많이 느껴집니다.

이 차량은 GT 카의 성향과 펀 드라이빙의 성향 두 가지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차입니다. 어떤 용도로 쓰더라도 그 용도를 다 채울 수 있을 만큼 아주 좋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요. 저에게는 아주 좋은 차입니다.

이 마력 대 차량 중에서는 공도에서 제일 즐겁게 달릴 수 있는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중고로만 구할 수 있지만 고려할 만한 차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무조건 극찬한다고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큰 만족감을 주는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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