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청라청소년센터 부지 확보 박차

예산 확보 실패 수년째 공회전
구, 내년 초 분할 매입 방식 추진
38억원 투입…총 3회 지급 예상
2028년 준공 목표 사업 가속도

인천 청라청소년센터 건립 사업이 수년째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공회전 중인 가운데 서구가 내년 초 분할 매입 방식으로 사업 부지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구는 가칭 청라청소년센터 건립 부지를 분할 매입 방식으로 사들일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청라동 155의 16 일대에 생활 밀착형 청소년시설을 짓는 청라청소년센터 사업은 2019년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추진 절차에 들어갔지만 매년 예산 확보에 실패하면서 4년 넘게 본격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인천일보 1월9일자 12면 '5년째 첫발 못 뗀 청라청소년센터'>

구는 당초 올해 사업 부지 매입비를 확보하고 매매 계약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지방채 발행 등이 무산되면서 올해도 부지 매입비를 확보하지 못했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됨에 따라 구는 지난 5월 해당 사업에 대해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사도 다시 받은 상태다.

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 예산은 약 38억원이다.

구는 재정 상황과 매입비 규모 등을 고려해 일괄 납부가 아닌 매입비를 나눠 납부하는 분할 매입 방식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에 부지를 소유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에 나섰고 지난달 최종 협의안을 도출했다.

구가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등 총 3회로 매입비를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다.

구는 내년도 본예산에 계약금과 중도금 등 부지 매입 예산을 반영해 본격적 부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구 재정 상황을 고려해 분할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내년도 본예산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면 내년 초에는 계약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8년 준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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