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담는 국민연금…'적극 등판' 못하는 사정은?
[앵커멘트]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제약주를 팔고 반도체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증시에서 적극 나서진 못하고 있는데요.
속사정을 살펴봤습니다.
임지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국민연금은 올해 반도체 종목의 투자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변화를 줬습니다.
지분 5% 이상 신규 편입 종목 중 3분의 1은 반도체주로, 지분 확대 건도 가장 많습니다.
이와 달리 제약주는 평가액이 약 7000억원 줄어 지분 감소나 편입에서 제외된 게 수두룩합니다.
전례 없는 불장에 국민연금은 넉 달여 만에 300조원 안팎을 벌었지만 속사정은 복잡합니다.
올해 외국인과 나란히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연초 풀었던 국내 주식 비중 한도를 초과하면서 추가 매수 여력은 소진된 상태입니다.
되레 100조원 이상을 내던져야 하는 처지로 증시에 새로운 수급 변수로 지목됩니다.
다만 증시 부양 역할을 주문하는 여론과 정치권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의 어떤 매도 물량을 내놓을지는 사실은 좀 미지수라고 봐야되고 대량 매도가 나오면 당연히 수급적으로 영향을 미치겠죠.]
지난해 말 기금운용본부장 임기 만료 후 후임 인선 작업은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규모 사업을 벌이기 어려운 여건으로 아예 지배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남재우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공단 내에 한 부서로 설치가 되어 있고 그 부서의 장이 CIO인데 공단의 장은 이사장이고 그런 구조에서 자기에게 부여된 역할 그거를 그대로 온전히 실행할 수 있는 위상 이렇게 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는 내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소집해 앞으로 5년간의 자산군별 목표 비중과 운용 방향을 재검토합니다.
임지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