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먹으면 됐지"… 남친에게 갈비 준 여친, 분노한 이유

최진원 기자 2024. 9. 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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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갈비를 선물했다가 헤어지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빠가 해준 갈비를 남자친구가 다 버렸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을 분노하게 했다.

A씨는 아버지가 신경 써서 준비해 준 고기를 방치한 남자친구에게 서운해 집으로 돌아갔다.

A씨는 "(갈비가 상한 게 아니라) 남자친구 누나가 잠시 남자친구 집에 들렀다가 갈비를 가져갔다"며 "남자친구가 게임 중이라 대충 대답했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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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갈비를 선물했다가 헤어지게 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져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남자친구에게 갈비를 선물했다가 헤어지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빠가 해준 갈비를 남자친구가 다 버렸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을 분노하게 했다.

작성자 A씨는 "아빠가 양념갈비 집을 하시는데 추석 전 제 자취방에 오셨다"며 "남자친구랑 먹을 고기랑 제가 먹을 것 총 10인분 정도를 싸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친구한테 말하니까 너무 좋아했다"며 "(남자친구랑) 제 자취방에서 제 몫은 구워 먹고 남자친구는 5인분을 싸갔다"고 전했다.

A씨는 평소 남자친구 B씨가 혼자서도 고기 2~3인분은 먹으니 2일이면 다 먹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고기 담았던 반찬통을 돌려달라고 찾아갔다. 그런데 B씨는 고기가 상해서 용기와 함께 버렸다고 답했다. B씨는 "날이 선선해서 안 상할 줄 알았는데 상했다"며 "괜찮을 줄 알았다. 상한 걸 먹을 순 없으니 그냥 넘어가"라고 둘러댔다.

당황한 A씨가 "언제까지 방치했길래 고기가 상했냐"라고 캐물었고 B씨는 "한번 먹으니 물려서 다음날 먹으려고 꺼내놨다가 까먹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A씨가 고기를 담았던 반찬통도 함께 버린 이유를 묻자 B씨는 "냄새가 역해서 뚜껑 열기가 싫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버지가 신경 써서 준비해 준 고기를 방치한 남자친구에게 서운해 집으로 돌아갔다. A씨는 "3년째 사귀고 있고 서로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는데 이날 이후로 다 필요 없어진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갈비가 상했다던 B씨의 말은 거짓이었다. A씨는 "(갈비가 상한 게 아니라) 남자친구 누나가 잠시 남자친구 집에 들렀다가 갈비를 가져갔다"며 "남자친구가 게임 중이라 대충 대답했다"고 분개했다.

A씨는 B씨에게 왜 거짓말을 했는지 물었고 B씨는 "집에 갖고 왔는데 없어져서 버스에 두고 내린 줄 알았다"며 "반찬통 찾았으면 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이어 "누구든 맛있게 먹으면 된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정이 떨어졌다며 B씨와 결별했다고 한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B씨의 뻔뻔한 태도에 놀랐다" "기본적인 태도 문제다" "거짓말한 것이 문제인데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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