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소방청 압수수색···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이유진 기자 2022. 11. 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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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지난 22일 이태원 사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소방관 위주 수사 중단 촉구 서명지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소방청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본은 참사 당시 소방당국의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운영과 관련해 공문서가 허위로 기재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본은 25일 오후 수사관 22명을 투입해 정부세종청사 내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등 6곳을 압수수색해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기록과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특수본은 소방청 직원 1명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은 재난상황이 발생할 때 긴급구조 등을 위해 소방청이 꾸리는 임시 조직이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이 조직이 실제로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봤다. 하지만 참사 이후 작성된 공문서 상에는 이 조직이 작동한 것처럼 위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2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용산소방서를 압수수색했다. 소방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재난 3단계가 발령된 만큼 소방청이 인근 시·도 본부 소방대원의 인력 동원을 적절하게 조율했는지 여부도 살피고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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