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카라반 살롱 2023’에서 ‘T7 캘리포니아 콘셉트’를 24일 공개했다. 폭스바겐 멀티밴(T7)을 기반의 파생형 모델이다. 주방, 침대, 루프탑 텐트 등을 기본으로 갖춘 양산형 캠핑밴이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폭스바겐 멀티밴과 큰 차이가 없다. 차이를 찾는 데 꽤 시간이 걸린다. 먼저 기존 멀티밴보다 루프 라인이 두꺼워졌다. 루프탑 텐트를 기본으로 내장해서다. 측면에는 그늘막을 만들어줄 수 있는 차량용 어닝이 장착됐다.
두 번째 차이는 리어 오버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본 모델보다 리어 오버행을 늘렸다. 캠핑밴으로 쓰이는 만큼 공간활용도에 중점을 둬야 한다. 신형 싼타페 역시 3열 공간의 활용도를 늘리기 위해 리어 오버행을 늘린 바 있다.
외관상의 차이는 여기까지다. 실내는 말 그대로 캠핑카다. 2열 시트는 접으면 침대로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능이다.
다만 1열 시트를 180도 회전할 수 있다는 게 ‘와우’ 팩터다. 낮 시간 동안에는 성인 4명이 마주보고 실내에서 식사를 해도 문제없을 공간을 만든다. 특히 간혹 키가 큰 사람은 1열 시트백에 머리가 닿아 차박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는데, 이 차만큼은 그럴 일이 없어 보인다. 1열 시트를 돌리면 그 공간까지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서다.
운전석 바로 뒤엔 2열 탑승객용 시트가 아니라 주방이 갖춰져 있다. 싱크대, 인덕션, 냉장고를 빌트인했다. 좌측 2열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디젤 엔진을 비롯해 폭스바겐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eHybrid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T7 캘리포니아는 1.4L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가 힘을 보태 시스템 총 출력이 215마력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만큼 배터리 용량도 넉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구체적인 배터리 용량은 밝히지 않은 채 “완충 시 EV 모드로만 48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T7 캘리포니아 콘셉트를 2024년부터 유럽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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