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정근식·조전혁 '양강' 구도
[EBS 뉴스12]
오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재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진보와 보수 각 진영의 단일 후보로 추대된 정근식, 조전혁 후보가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공식 선거운동의 첫 일정으로 정근식 후보는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조전혁 후보는 현충원에서 각각 출정 포부를 밝혔습니다.
먼저, 서진석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서울시 동작구 현충원.
검정 넥타이를 맨 조전혁 후보가 서울시교육감 재보궐 선거의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1번 공약으로, '학력 신장과 사교육비 경감'을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학업성취도평가 전수조사'와 '초등학교 지필평가' 부활을 추진하고,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선진국들처럼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조전혁 서울교육감 재·보궐선거 후보
"특히 교육감 선거는 저는 망국병이라고 생각을 하고, 제가 교육감이 되더라도 폐지 운동에 저는 앞장설 것입니다. 교육감은 사실은 직선제로 치르는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이게 굉장히 위선적인 제도입니다."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는 첫 선거운동을 항일 운동의 상징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시작했습니다.
정 후보는 '기초학력 보장과 교육 격차 해소'를 1순위 공약으로 내놨습니다.
교육청과 대학이 협업으로 운영하는, 가칭 '학습진단치유센터'를 통해 기초학습과 미래학력을 보장하겠다는 겁니다.
또, 반복되는 역사 교과서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에 역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정근식 서울교육감 재·보궐선거 후보
"뉴라이트적인 역사관은 우리나라의, 국가의 정통성 그 자체를 의심하거나 부정하고 있는 역사 사관입니다. 뉴라이트적 사고관이 우리 미래 세대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함께 힘을 합쳐서 싸워야 한다."
한편,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과 관련해선, 두 후보 모두 '수업 등 교실 안에서의 중립성을 보장되는 전제 속에 교사의 정치적 권리는 보장해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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