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기인 가을철에는 해양 사고 주의해야… 최근 5년간 인명피해 163명

염창현 기자 2024. 10. 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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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기라 불리는 가을철에는 해양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동안 바다에서 발생한 사고로 537명이 사망·실종했다고 밝혔다.

해양 사고는 어선에 집중됐다.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26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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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집계… 전체로는 537명 사망·실종돼
어선 피해 특히 커… 유형별로는 추락, 양망기 끼임 사고 등

성어기라 불리는 가을철에는 해양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선들의 조업 때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7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동안 바다에서 발생한 사고로 537명이 사망·실종했다고 밝혔다. 연평균 수치는 107.4명에 이른다. 연도별 인명피해는 2019년 98명, 2020년 126명, 2021년 120명, 2022년 99명, 2023년 94명이었다. 계절별로는 가을철인 9~11월이 16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겨울(12~2월) 152명, 봄(3~5월) 122명, 여름(6~8월) 100명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어선 구조를 위해 접근하고 있는 해양경찰.


해양 사고는 어선에 집중됐다. 이 기간 어선 선원 428명이 사망·실종됐다.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261명이었다. 원인별로는 조업 또는 항해 중 해상 추락 93명, ‘나 홀로 조업’ 중 사망·실종 38명, 양망기(그물을 올리는 장치) 끼임 사고 37명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상 추락으로 발생한 인명피해 93명 중 85명(91.4%)은 근해·연안어업 선원이었다. 이들은 자망·통발 어업 도중 실족하거나 어구·줄에 감겨 바다에 떨어졌다. 또 양망기 끼임 사고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 작업 안전관리 소홀 등이었다. 작동 중인 양망기에 장갑, 옷 등이 걸리면서 신체 일부가 딸려 들어가는 바람에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다수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해상 추락 사고를 막으려면 우선 선박 통로에 있는 어구나 밧줄 등을 정리해 작업 공간을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또 기상악화 때는 갑판에서 작업을 자제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조업 중에는 구명조끼를 상시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양망기 끼임 사고를 줄이려면 2인 1조 작업 시행, 장비의 정지 방법 숙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장력이 걸리는 어구·밧줄로부터 안전거리 확보, 조업 전 상태 점검, 안전모와 같은 개인보호장구 착용 등도 필수 사항이라고 언급한다.

공단은 해양 사고를 막기 위해 현재 팽창식 구명조끼 보급, 안전 준수 내용이 담긴 지침 배부 등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각 지자체와 함께 어업인·선박 종사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선원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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