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군부대에서 추석 안부 전해온 방탄소년단 멤버들
한가위 명절을 강원지역 군 부대에서 보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연휴 기간 안부를 전해왔다.
최전방 부대인 육군 15사단에 복무하고 있는 그룹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추석을 맞아 지난 17일 해당 사단 사령부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기념사진에서 포착됐다. 윤 대통령이 사열대에서 장병들과 촬영한 사진에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다.
연휴 마지막날인 18일에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팬들의 메시지에 답하면서 군 생활을 엿볼 수 있게 했다. RM은 연휴기간을 운동과 웹툰, 책 등으로 보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책 추천을 부탁한 팬에게 파스칼 키냐르의 ‘은밀한 생’,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추천했다. 지금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는 ‘모짜르트 피아노 콘체르토 21번’을 꼽았다. 군악대 소속으로 색소폰을 맡고 있는 그는 “드럼이나 기타도 배워볼까 싶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 방문 사진을 올린 팬들의 메시지에도 ‘충성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이외에도 일반 군 장병과 다르지 않은 현역군인으로서의 희망사항과 전역 후 하고 싶은 일 등을 가감없이 전하며 소통했다.
RM은 지난 12일 국가보훈부 ‘제복 근무자 감사 캠페인’에 보훈 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그는 군 복무 중에도 다양한 작업물 발표로 ‘군백기’를 무색하게 했다.
그가 피처링한 미국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의 신곡 ‘네바 플레이(NevaPlay)’가 이달 초 발매돼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됐다. 2021년 ‘버터’ 리믹스 버전 이후 두번째 협업이다.
또 입대 후 두 번째 솔로앨범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을 발표했었는데, 해당 앨범 제작 과정과 입대를 앞둔 시점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가 내달 부산국제영화제의 오픈시네마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야외상영될 예정이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로스트!(LOST!)’ 뮤직비디오는 최근 ‘2024 베를린 커머셜 어워즈(Berlin Commercial Awards)’ 촬영 기술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RM은 서른 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12일에는 “제 군 생활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논산 훈련소에서 3㎞ 뜀걸음을 할 때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던 그 반환점이다. 무상하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너는 오직 너 스스로를 등불 삼아 의지하며 살라’는 불가(佛家)의 가르침을 인용하며 “멀고 먼 화천에서 마음이 위태롭거나 이유 없이 분노가 치밀 때면 이 말을 떠올린다”고 적었다.
36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하고 있는 멤버 제이홉(본명 정호석)도 전역을 추석 당일이자 전역을 꼭 한 달 앞뒀던 지난 17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글을 올려 “시간이 야속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정이라는 게 생겨 애틋해진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짐 정리도 해보고, 잘 쓰고 애용하던 물품들도 후임들에게 나눠주고서 가벼워진 관물대를 보니 그 마음이 좀 더 짙어진다”면서 “새로 들어온 전입 신병들을 보면서 나름의 동병상련이 생기고 제 모습이 보여 귀여워한다”고 전했다. 이어 “극한의 F 상태가 돼 제 군 생활을 돌이켜보는 중인데 뿌듯하고 떳떳하다”며 “다음 달, 이날에 뵙겠다”고 만남을 예고했다. 지난해 10월 특급전사로 선발되기도 했던 제이홉은 내달 17일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다.
춘천에서 근무하고 있는 뷔(본명 김태형)은 앞서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 “기억이 뒤죽박죽이지만 ‘Layover’ 1주년 나 자신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솔로 앨범 1주년을 자축했다. 최근 뷔의 팬클럽에서 그의 솔로앨범 ‘Layover(레이오버)’ 발매 1년을 맞아 춘천의 쌍용부대 정문과 춘천국유림관리소 등에 축하 현수막이 걸기도 했다. 이에 대해 뷔는 “부대 앞에 러닝하다가 사진 걸어놓은 거 보고 홍당무 됐어요”라고 전했다.
RM과 뷔는 내년 6월 전역한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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