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0개 면적 소실… 인왕산 화재, 4시간여 만에 큰불 잡혀

구윤모 2023. 4. 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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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20개 면적을 태우고 4시간여 만에 큰 불이 잡혔다.

서울시와 소방당국은 불이 인근 아파트 단지 등으로 번지자 한때 인왕산 진입금지와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2일 오전 인왕산 6부 능선인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부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시와 소방당국은 홍제동 개미마을 등 인근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로 산불이 확산하자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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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택가 번져 주민 대피령
尹 “자원 총동원… 산불 예방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20개 면적을 태우고 4시간여 만에 큰 불이 잡혔다. 서울시와 소방당국은 불이 인근 아파트 단지 등으로 번지자 한때 인왕산 진입금지와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2일 오전 인왕산 6부 능선인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부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오전 11시53분쯤 최초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낮 12시2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12시51분에는 대응 수위를 2단계로 높였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1개 권역의 인력 및 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단계다. 소방당국은 이날 인력 2458명과 헬기 15대, 장비 121대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헬기 화재진압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긴급 출동한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산불은 축구장 20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4㏊를 태우고 4시간여 만에 큰불이 잡혔다. 연합뉴스
시와 소방당국은 홍제동 개미마을 등 인근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로 산불이 확산하자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인근 120가구 주민이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 주민센터,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입산 자제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40분쯤 큰 불길이 잡히자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화재로 축구장 20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4㏊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와 민가 등 시설 피해는 없었다. 이날 인왕산 산불 발생과 비슷한 시각에 인근 북악산에 불이 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와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건조한 대기가 이날 화재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 건조경보 등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령됐다. 많은 지역이 상대습도가 20% 이하로 떨어졌다. 연일 고기압 영향권 속에 맑은 날이 이어지며 대기가 매우 건조해진 데다 낮 기온이 오르면서 습도가 더 낮아졌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컸다. 서울에는 비가 내린 지 20일이 지났다. 지난달 12일 5.6㎜ 비가 내린 것이 가장 최근이다. 올해 들어 이달 1일까지 비가 10㎜ 넘게 온 날도 단 하루뿐이었다.
진화 나선 특수대원들 2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산불은 오전 11시53분 인왕산 6부 능선인 기차바위 부근에서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림청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산불 관련 보고를 받고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와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구윤모·이규희·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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