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 로또 1등 당첨된 미국 아재..10일 만에 절반 잃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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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불행으로' 2천 억 로또 당첨 후 10일 만에 이혼 소송 당한 남성.

사진 : 픽사베이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에서 강연 한 김경일 인지심리학자는 로또 당첨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배우자를 바꾸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1등 행운을 거머쥔 이 남성은 오히려 배우자에게 이혼을 당했습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후안 로드리게스에게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2004년 로또 잭팟을 터뜨린 것이죠.

당시 4만 4천 달러 빚을 지고 있던 그. 2004년 단 하루 만에 이 정도 빚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었습니다. 그에 통장에 찍힌 당첨금 액수는 우리 돈 2,190억 원이었습니다.

그는 아내와 함께 큰 로또 수표를 들고 자랑스럽게 웃으며 포즈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그 웃음이 슬픔으로 바뀌게 될 줄 알았을까요?

수표를 현금화 한 뒤 10일 만에 아내가 이혼을 신청한 것이었죠. 돈을 어떻게 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혼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소송에 전념했습니다. 그의 아내가 당첨금 절반을 요구하는 소를 제기한 것이죠.

법원은 아내 편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로드리게스는 아내라는 이름 앞에 '전'이 붙은 사람에게 7천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이야기를 보도한 프랑스 매체 'Capital'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로또에서 찾은 행복, 사랑에서는 불행'.

이 매체는 장밋빛 미래가 신기루로 변하는 이야기는 로드리게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전합니다. 15억 원 이상 당첨 되었던 중국인 남성은 아내에게 당첨 사실을 숨겼습니다. 하지만, 아내에게 이 사실을 들켰고, 이혼 소송에서 패소한 사례를 덧붙였습니다. 중국인은 3분의 2를 부인에게 줘야만 했습니다.

배우자를 바꾸는 로또 당첨자 심리는 당첨자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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