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알았으면 벌써 갔다”… 소문 안 난 220m 짜릿한 다리의 정체

7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운일암반일암 구름다리’)

사방이 뚫린 산중 허공에 매달린 다리 위를 걷는다는 건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 아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미세하게 흔들리는 발판, 그 아래로는 절벽 사이로 깊게 파인 계곡이 끝없이 이어진다.

고개를 들면 온통 푸른 숲과 암벽이 시야를 감싸고, 고개를 숙이면 다리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가늠할 수 없는 깊이를 드러낸다.

흔들리는 다리부터 깊은 낭떠러지, 땀은 나지만 이상하게 시원한 바람까지 이 모든 게 어지럽고 불편한 경험이 될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도 많은 이들이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고 말한다.

이름도 낯선 전북 진안군 주천면, 이 조용한 산골짜기에 최근 들어 주말마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들조차 이 다리 위에선 자발적으로 스마트폰을 꺼낸다.

출처 : 진안고원 문화관광 (운일암반일암 구름다리)

그 순간의 스릴과 풍경이 사진보다 훨씬 강렬하게 기억 속에 남기 때문이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7월, 어디를 갈지 고민 중이라면 바다나 계곡만 떠올리는 건 절반만 맞힌 셈이다.

산속 바람, 절벽 풍경, 출렁이는 현수교가 만들어내는 조합은 생각보다 훨씬 신선한 여름 체험을 선사한다. 비용도 없다. 입장료 한 푼 없이 자연 속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진안의 ‘운일암반일암 구름다리’로 떠나보자.

운일암반일암 구름다리

“계곡 위 220m 보도 현수교, 흔들림까지 설계된 진안 무료탐방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운일암반일암 구름다리’)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산195-1에 위치한 이 다리는 ‘운일암반일암 관광지’ 내 탐방로 일부 구간에 설치된 보도 전용 출렁다리다.

길이 220미터, 폭 1.5미터 규모로 조성된 현수교이며, 행정안전부가 안전점검을 실시한 이후 개방돼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차량은 ‘운일암반일암 제1주차장’까지 접근 가능하며, 주차는 무료다. 이후 데크 탐방로를 따라 도보로 약 15~20분 이동하면 다리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전체 탐방 코스는 순환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구름다리를 건넌 후 명도봉을 지나 무지개다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포함하면 약 60분이 소요된다. 탐방로는 대부분 완만하게 정비되어 있어 고령자나 아동 동반 가족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출처 : 진안고원 문화관광 (운일암반일암 구름다리)

다리 위에서는 주변 산세와 절벽, 아래로 흐르는 주천천 계곡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다리 자체의 흔들림은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안전난간과 바닥 매트가 설치되어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무휴 개방된다. 다리와 탐방로 모두 입장료는 없으며, 별도의 장비나 복장은 요구되지 않는다.

진안군청과 진안문화관광재단에서도 공식적으로 ‘무료 개방형 관광자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운일암’과 ‘반일암’이라는 명칭은 고려 말 무학대사가 수도한 장소라는 전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실제 이 구간은 전북 동부권 대표 자연관광지로 꾸준히 관리되고 있다.

출처 : 진안군 (운일암반일암 구름다리 조감도)

다리 주변에는 안내판과 위치표시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방향을 잃을 염려도 없다. 진안군 공식 관광 누리집과 전라북도 관광정보센터를 통해서도 기본 코스, 주차 위치, 운영 시간 등의 정보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경우 진안공용버스터미널에서 주천면 방향 버스를 이용하면 인근까지 접근은 가능하나, 배차 간격이 길고 환승이 필요해 자가용 이용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