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20대 여성…마스크 안 써서 中방역요원 6명에 제압 당했다

양윤우 기자 2022. 11. 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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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마스크를 안썼다'는 이유로 여성 2명의 손과 발을 묶고 시민들 앞에 무릎을 꿇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홍콩01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광둥성 광저우시 하이주구에서 20대 여성 2명이 방역 요원 5~6명과 충돌했다.

방역 요원들은 두 여성의 손과 발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이들에게 무릎을 꿇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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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중국 광저우에서 손발이 묶인 채 무릎 꿇고 있는 여성과 쓰러져 있는 여성. /사진=홍콩01 캡처.

중국에서 '마스크를 안썼다'는 이유로 여성 2명의 손과 발을 묶고 시민들 앞에 무릎을 꿇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홍콩01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광둥성 광저우시 하이주구에서 20대 여성 2명이 방역 요원 5~6명과 충돌했다.

방역 요원들은 두 여성의 손과 발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이들에게 무릎을 꿇렸다. 한 여성은 온몸으로 저항했으나 힘으로 버티지 못하고 결국 바닥에 쓰러져 제압당했다. 영상과 사진은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이 인터넷에 올리며 확산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해당 여성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글이 올라왔다. 두 사람은 당일 배달을 받으러 나갔다가 한 명이 마스크를 분실하는 바람에 방역 관계자들과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방역 요원의 난폭한 행동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방역 요원들이 여성들을 묶은 경위를 밝혀야 한다", "법의식이 전혀 없다", "그들이 다음엔 당신 가족도 묶을 수 있다"는 등의 글을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하이주구 공안당국도 진화에 나섰다. 공단은 웨이보를 통해 "여성 중 한 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2명 모두 지난달 30일부터 핵산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도 방역 통제 출입을 강행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장 방역 요원이 여러 차례 설득했지만 여성들은 협조를 거부, 직원들에게 욕설하고 질서를 어지럽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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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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