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맹이자 이슬람 형제국… 파키스탄 중재 통했다 [美·이란 2주 휴전]
양국과 소통 유지하며 가교 역할
中도 경제적 파장 강조 설득 주효
교황·유엔총장 등 일제히 “환영”

이는 전쟁이 길어지면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이란이 선적한 원유의 80% 이상을 수입했다. 중국은 최근 전쟁 국면에서 파키스탄과 함께 ‘중동 평화 5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중재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이란을 설득한 것이 사실인지 등에 관한 여러 건의 질문에 모두 구체적인 답변 없이 “중국은 관련국들이 휴전 계획 합의를 선포한 것을 환영하고, 파키스탄 등 국가가 한 중재 노력을 지지한다”고만 답했다.

국제사회는 일단 포성이 멎었다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휴전 합의를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이날 오후 약 25분간 전화 회담을 한 뒤 기자단에 이같이 밝히면서 “사태의 조기 진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일본의 입장을 전함과 동시에 호르무즈해협을 항행하는 모든 선박의 안전 확보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휴전을 환영하며 “현재 중동 전쟁의 모든 당사자들에게 국제법에 따른 의무들을 준수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절실히 필요한 긴장 완화를 가져온다”고 반겼고, 레오 14세 교황도 “세계 다른 분쟁에서도 대화 의지가 해결의 도구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베이징·도쿄=이우중·유태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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