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내치고, 임종석 살려 눙칠까… 野 공천 파동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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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분수령을 맞았다.
공천 사무를 총괄하는 조정식 사무총장을 상대로 친이재명(친명)계까지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지만 당사자가 거세게 반발해 잡음만 키웠다.
공천 파동에서 격화된 계파 갈등이 잦아들기 위해서는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이 납득할 만한 희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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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사무총장 거취 결단 압박 고조
문제 업체 배제했지만 재심 신청 등장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분수령을 맞았다. 공천 사무를 총괄하는 조정식 사무총장을 상대로 친이재명(친명)계까지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지만 당사자가 거세게 반발해 잡음만 키웠다. 불공정 여론조사 논란을 촉발한 해당 업체를 뒤늦게 배제하자 이번에는 경선 탈락자가 불복하며 반발했다. 공천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지만 당 지도부는 아직 이렇다 할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조정식 사무총장 불출마로 꼬리 자르기?
민주당은 25일 오후 8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예고했다. 공천을 둘러싼 온갖 지적과 비판에 맞서 긴급 심야회의를 통해 혼란을 매듭짓기 위한 자리다.
주목되는 부분은 친명계 지도부의 거취다. 공천 파동에서 격화된 계파 갈등이 잦아들기 위해서는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이 납득할 만한 희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조정식(5선·경기 시흥을) 사무총장이 희생양으로 거론됐다. 계파를 불문하고 "총선 불출마는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친명계도 "상징성이 있는 인물의 결단이 없으면 이재명 대표도 이대로 가기에 쉽지 않다"며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조 사무총장은 어림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게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총선 준비 전체를 흔들려는 것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한다"고 항의했다. 친명계 한 의원은 "조 사무총장이 결단을 하더라도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오겠지만, 본인이 워낙 완고하게 버티니까 꼬리도 못 자르면서 이 대표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경선 불복에 김우영, 임종석까지… 뇌관 켜켜이
상황이 엉키는 문제는 또 있다. 민주당은 이날 사천(私薦) 논란에 연루된 여론조사업체 리서치DNA(구 한국인텔리서치)를 경선 과정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조사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김수흥(초선·전북 익산갑) 의원이 재심을 신청하면서 오히려 경선 탈락자들의 불만을 자극하는 모양새가 됐다. 김 의원은 본보에 "기존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앞서고 있었지만 문제가 됐던 업체에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결과가 역전되면서 졌다"며 "불공정하게 왜곡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계파 갈등의 중심에 선 인사들의 공천 결과도 관건이다.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원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멘토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까지 목소리를 높이며 경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침묵하면서 사태 해결에 미온적이다. 임 전 실장 측은 "아직까지 이 대표 측에서 아무 연락이 오지 않고 있다"며 "중·성동갑에서 완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명 원외그룹의 좌장인 김우영 강원도당 위원장의 거취도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은 현재 직함을 포기하지 않고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 출마해 논란을 자초했다. 끝내 경선에 부치는 것으로 정리됐다가 강 의원이 경선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지만 최종 기각됐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김 위원장의 경선 참여에 강력 항의하고 있어 이날 최고위에서 문제가 정리될지 주목된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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