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마치면 꼭 치아 흔들려, 이유 있었다
스케일링 이모저모
- 치태와 치석 제거에 효과적인 스케일링
- 스트레스와 구강 건강의 상관관계
- 최소 1년에 한 번은 정기 스케일링 진행해야
스케일링은 양치질로 제거되지 않은 치석, 치태 등을 전문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치석과 치태는 잇몸질환의 원인으로 꼽히니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데요.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만으로도 큰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20세 이상 국민이라면 연 1회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된 가격으로 부담 없이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치아 상태에 따라 스케일링 주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평소 치실 등을 사용해 꼼꼼히 양치한다면 1년에 1~2회로 충분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 자주 받는 게 좋습니다. 스케일링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을수록
스트레스가 심할 때 혹은 몸이 피곤할 때 구내염이 발생하거나 잇몸이 붓는 일을 경험한 적이 있을 텐데요. 이처럼 스트레스는 구강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 기능이 저하하면서 각종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는데요. 구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인 요소가 구강에 영향을 주는 것은 침 분비와 연관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혈류량이 줄어들면 입 안으로 분비되는 침의 양도 감소하는데요. 일반적인 성인의 하루 평균 침 분비량은 1L인데, 스트레스가 심할 땐 분비량이 절반까지 감소합니다. 침은 구강 세균을 억제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요. 입안이 마르면 입속 세균이 왕성하게 증식하고 치태가 쌓여 충치와 잇몸병을 유발하죠. 이미 잇몸병을 앓고 있는 이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악화할 위험은 더더욱 커집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 놓였다면 치과에 방문해 구강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
그러나 여러 이유로 스케일링을 꺼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여기엔 스케일링을 둘러싼 오해도 한몫합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오해가 ‘스케일링을 하고 나면 치아가 흔들린다’는 것인데요. 당연히 아무 문제가 없던 치아가 스케일링 후에 흔들린다면 스케일링의 문제로 치부하기 쉽겠죠. 실은 치아에 붙은 치석 때문에 흔들리는 겁니다.
치석은 치면세균막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서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형태를 말하는데요. 초반에는 얇은 막 수준으로 형성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음식물 찌꺼기, 미생물 등과 엉겨 붙어 단단한 덩어리로 발전합니다. 이렇게 커진 치석은 잇몸에 자극을 주고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토록 잇몸을 자극하던 치석이 제거되면 부어있던 잇몸이 정상으로 회복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구강 상태가 달라졌다고 인식하기 쉽습니다. 특히 치석이 크게 형성 자리 잡아 잇몸뼈까지 소실된 경우,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면 그만큼 빈자리가 커서 치아가 흔들리는 겁니다. 이런 증상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서 치석이 커지기 전에 제거해야겠죠.
치석이 사라진 자리가 일시적으로 비면서 치아가 흔들린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죠. 스케일링 후에 이 시림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 또한 치석 때문입니다. 두껍게 붙어 있던 치석이 제거되면서 부어 있던 잇몸이 수축해 치아 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이죠. 며칠 지나면 회복되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스케일링할 때 출혈이 발생하는 것 또한 잇몸 염증 때문인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거나 혹은 바쁘다는 이유로 스케일링을 미뤘다간 큰 코 다칩니다. 방심했다가 더 큰 병과 거액의 치료비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지도 모르죠. 최소 1년에 한 번은 스케일링도 받고 치아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김수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