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97% 수업거부…정부 '복귀 의대생 명단' 작성자 수사의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을 계속해서 거부하면서 7개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생 97%가 전공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 근무 중인 전공의,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들을 '감사한 의사'라고 비꼬며 신상을 공개한 '감사한 의사 명단' 작성자에 대해 이날 강요, 업무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감사한 의사 명단' 작성자에 대해 수사의뢰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을 계속해서 거부하면서 7개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생 97%가 전공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들의 명단을 공개해 복귀를 방해한 명단 작성자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립대 의대생 대부분, 1학기 전공 이수 안해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로부터 받은 '2024학년도 1학기 전공(필수) 과목 이수 현황'을 보면 7개 국립대 의대생 4천196명 가운데 4천64명이 전공을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인 96.9%가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번 증원으로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 9곳이 모두 증원됐다. 그러나 경상국립대, 충북대는 1학기 종강 시점이 미뤄져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대학별로 보면, 전북대는 의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전체 839명 가운데 831명(99.1%)이 전공을 듣지 않았다.
특히 의예과 1·2학년과 본과 2학년은 단 한 명도 전공을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역시 293명 중 289명(98.6%)이 수업을 듣지 않았다.
이외에도 ▲ 충남대 96.2% ▲ 경북대 96.7% ▲ 부산대 95.3% ▲ 전남대 96.4% ▲ 제주대 95.2%가 전공을 수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의대생들에게 복귀만 하면 유급을 주지 않겠다며 지난 7월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나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없었다는 의미다.
올해 수업을 듣지 못한 의대생들이 내년 대거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육 당국과 대학들은 내년 학사 운영과 관련해서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교육부는 올해와 내년 의대 교육의 질을 담보하고, 학생들을 복귀시키기 위한 근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복귀 의대생 명단 공개에 '수사의뢰'
한편 교육부는 최근 근무 중인 전공의,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들을 '감사한 의사'라고 비꼬며 신상을 공개한 '감사한 의사 명단' 작성자에 대해 이날 강요, 업무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공의(명단 공개)와 관련해선 보건복지부가, 의대생 명단 공개와 관련해선 교육부에서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한 의사 명단' 아카이브(정보 기록소)에 정확히 몇 명의 의대생이 포함됐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대부분 의대 소속 학생들의 명단이 공개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3월부터 이날까지 의대생 수업 복귀 방해 행위에 대해 수사 의뢰한 건수는 총 7건이 됐다.
앞서 교육부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에게 전 학년에 공개 대면 사과하도록 하고, 속칭 '족보'로 불리는 학습자료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집단행위를 강요한 한양대를 비롯해 충남대, 건양대, 경상국립대 의대생 등을 수사 의뢰했다.
porqu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팩트체크] '빼빼로데이'는 제과업체가 만들었다? | 연합뉴스
- [美대선] 해리스, 출구조사 호감도 48%로 트럼프 44%에 우위 | 연합뉴스
- [SNS세상] "훈련 빌미로 목줄에 매달아"…반려견 훈련사 유튜버 고발돼 | 연합뉴스
- 파주 숙박업소에서 50대 여성 숨진채 발견…경찰수사 | 연합뉴스
- 돌덩이 넣고 피해자 행세까지 했지만…부메랑 된 '시신 유기' | 연합뉴스
- 베트남 여성, 전신 레깅스 입고 경복궁서 요가…SNS서 논란 | 연합뉴스
- 스스로 넘어진 음주 오토바이에 뺑소니 오인신고 소동(종합) | 연합뉴스
- 부산 동구 공원서 백골 상태 시신 발견 | 연합뉴스
- 한밤중 한라산서 4t 무게 자연석 훔치려다 등산로에 떨어뜨려 | 연합뉴스
- 백종원, 통영 해산물 축제 불편에 사과…"교훈 삼겠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