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은 덩치 큰 냥으로, 댕댕이는 주인으로?...반려묘과 반려견 인간 인식 방법 다르다

어쩌면 이것은 반려동물로서 개(댕댕이)와 고양이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물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려동물이란 영역에서 두 종이 하나로 묶이지만 고유의 속성과 성격은 전혀 다르죠.


댕댕이, 자기들끼리 놀때랑 인간이랑 놀 때랑 '행동'이 다름

영국 동물행동학 전문가 존 브래드 쇼 박사에 의하면, 개와 고양이는 인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박사는 그들이 인간에게 하는 행동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는 개와 놀 때 그리고 인간과 놀 때 하는 행동이 다릅니다. 개는 인간을 리더임을 인식하고 지시에 복종하는 위해 노력합니다.

냥, 똑같음... 오히려 집사를 냥으로 여김

반면 고양이는 인간과 놀 때도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반려인에게 요청하기까지 합니다. 꼬리를 바싹 세우고 다가가거나 부비부비를 하거나 털을 핥아주는 고양이들 사이에서 하는 친밀감과 유대감의 표현을 그대로 반려인에게도 합니다. 인간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등한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한다는 뜻이죠.

댕댕이, 인간 지키며 함께 행동하고 싶어함

일본 동물행동학 전문가 카토 요시코 씨 또한 그의 저서 <내 고양이 오래 살게 하는 50가지 방법>을 통해 ‘개와 고양이의 가치관의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에게 있어 정의는 반려인이 내리는 것이며 자신은 반려인의 가족이라는 무리에 안에 속해 있습니다. 그 가족을 지키고 싶으며 늘 반려인과 함께 행동하고 싶어 합니다.

냥, 싫은 건 싫음...혼자 행동하는 건 너무 당연함

반면 고양이는 무리도 서열도 만들지 않습니다. 반려인이란 개념도 없습니다. 자신의 영역에서 자신의 힘으로 사냥하며 살아온 터라 정의는 자신이 내리며 자신의 몸도 스스로 지킵니다.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하고 싶지 않은 것을 굳이 할 필요도 없습니다. 선조 때부터 굳어온 생존방식이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가 아닌 ‘다르다’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왜?"라는 궁금증 끊임 없이 유발

유난히 고양이 관련 그룹이나 단체에서 ‘연구소’란 이름을 많이 사용합니다. 캣랩(cat laboratory)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개와 마찬가지로 집단생활을 하는 인간의 입장에서 개는 나름 이해가 쉽지만, 고양이는 연구의 대상이었던 겁니다. 고양이는 자신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인간에게도 그대로 썼기에 그들의 특별한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끊임 없는 관찰과 연구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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