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방 경질부터"…평행선 달리는 '위기의 협의체'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는 여전히 첫발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 정책 책임자들의 거취 등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계속해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건데, 이어서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도 의료계와 물밑 접촉을 이어갔습니다.
한 대표와 만난 의료계 인사들은 대화에 참여할 핵심 전제 조건으로 3인방의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의료 정책에 관여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복지부 장관과 차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인사 조치도 협의체에 참여해서 말하면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는 어제 소방서를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가능성에도 여지를 뒀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어제) : 이대로 가면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고 모두가 지게 될 겁니다. 협의체를 출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입장으로서 해야 될 일을 당연히 할 것입니다.]
문제는 추석 이후입니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추석 의료대란이란 급한 불을 끄고 나면 더욱 완고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야당의 참여도 불투명해집니다.
야당이 전공의협의체 등 주요 단체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한 대표 측은 추석 연휴 직후가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한 골든 타임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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