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은 방역조치 해제, 美도 입국때 '음성 PCR' 면제..中만 '제로 코로나' 고집

김선영 기자 2022. 9. 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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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거의 해제하며 사실상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채비로 전환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미 보건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고 방역조치를 해제했으며, 엄격한 방역정책을 시행했던 일본마저 10월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면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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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 해외의 코로나 규제 현황은

加, 내달 모든 여행규제 폐지

日도 곧 무비자 개인여행 허용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거의 해제하며 사실상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채비로 전환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미 보건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고 방역조치를 해제했으며, 엄격한 방역정책을 시행했던 일본마저 10월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면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다만, 중국은 입국 후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등 전 세계와 역행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올해 초부터 선제적으로 보건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고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영국은 지난 1월 말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고, 독일·프랑스·이스라엘도 올해 봄부터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8월부터 보건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고 일부 방역조치도 해제했다. 유럽에 입국할 때 PCR 검사 음성증명서와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도 모두 면제됐다. 방역 완화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유럽 대륙은 현재 확진자 규모가 안정적 추세다.

북미 대륙도 규제의 벽을 허물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입국 시 PCR 검사 음성증명서 제출을 면제하되, 백신 접종 증명서는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고위험군과 혼잡·밀폐공간 등에서 활동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 자체는 해제했다. 캐나다 역시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여행 규제를 오는 10월 1일부터 폐지한다. 또 입국자들에게도 백신 접종 증명서와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 격리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비행기와 기차 탑승객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역시 이달 말을 끝으로 없어진다. 크루즈 이용자들의 탑승 전 코로나19 의무 검사도 사라질 예정이다.

일본과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도 코로나19로 걸어 잠갔던 빗장을 서서히 풀고 있다. 일본은 10월 11일부터 입국자 하루 5만 명 상한을 철폐하고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여행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입국 시 요구하던 코로나19 PCR 검사 음성증명서를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면제하고 있다. 홍콩도 2년 반 넘게 유지해오던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규정을 26일 폐지했고, 대만은 오는 29일부터 한국·일본 등 일부 국가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 세계가 국경을 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만 나 홀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내 상당수 도시가 여전히 확진자가 나오면 통제 또는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10월 16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당 대회인 만큼 방역성과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방역 완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은 당 대회를 앞두고 더욱 방역 고삐를 당기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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