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예보 '오락가락' 하더니, 결국…부슬부슬 쏟아지는 비, LG-삼성 PO 2차전 개시 장담 못 한다 [MD대구 PO]
[마이데일리 = 대구 박승환 기자] 부슬부슬 꽤 적지 않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는 라이온즈파크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경기 개시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경기 개시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날 라이온즈파크는 하루종일 대형 방수포가 설치돼 있었다. 이유는 며칠 전부터 비가 예보돼 있었던 까닭. KBO는 많은 비가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경기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기상청의 예보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론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시각각 기상 상태가 변하기 시작하더니, 오후 7시부터 내릴 예정이었던 비가 3시로 당겨진 후 멈춤 없이 쏟아지고 있다.
오후 4시 현시점에서 라이온즈파크에는 꽤 많은 양의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중이다. 경기 개시 시점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했을 때 지금의 비가 지속될 경우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다. 예보가 계속해서 바뀌고 있지만, 지금의 비는 15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예보돼 있기 때문이다.
일단 KBO는 경기 개시 시점까지 날씨 상황을 지켜본 뒤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연 개시까지도 고려가 될 수 있는데, 14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 포스트시즌 모든 일정이 꼬일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경기가 연기되더라도, 플레이오프가 4차전 내에서 종료된다면 한국시리즈 일정에는 문제가 없지만, 14일 경기가 취소된 후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이어진다면 한국시리즈 일정도 모두 하루씩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5.8%를 손에 쥔 가운데 2차전 선발로는 원태인을 내세웠다. 원태인은 LG를 상대로 올해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09, 통산 12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하는데 머물렀으나, 올해 정규시즌에는 올해 28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1차전을 내준 LG는 디트릭 엔스가 출격한다. 당초 손주영이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등판 간격에 따른 부상 위험도를 고려해 엔스를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엔스는 올해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올해 삼성전에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서 쏟아지기 시작한 야속한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태인과 엔스의 맞대결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생겼다. 가을 비가 포스트시즌 잔치에 찬물을 끼얹을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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