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관세 합의...美 대중관세 145%→30%, 中 대미관세 125%→10%

미-중 무역 협상서 관세 각각 115%포인트 인하 결정
코스피 지수 1.17%, 코스닥 지수 0.40%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올 초부터 무역 패권을 두고 한치 양보 없는 관세 전쟁을 벌여 온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협상에서 도출된 관세율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미국 측이 50%대 관세율을 예상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80%가 적절하다고 SNS에 적은 바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EPA·AP=연합

이는 관세 전쟁 피해가 양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미·중 모두 공멸을 막기 위해 실리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1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 등을 협의해 온 결과 미국은 대중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낮추고, 중국은 대미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145%의 관세는 125%의 상호관세와 중국의 펜타닐(합성 마약) 수출 방치에 징벌 성격으로 부과한 20%의 ‘펜타닐 관세’로 구성되는데 펜타닐 관세는 유지한 채 125%의 상호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이는 5월14일부터 90일 간만 적용되며, 이후 추가 협상이 없으면 지난 4월2일 발표한 상호관세율(34%)로 돌아간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 125%는 10%로 낮아진다. 지난달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보복 조치로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34% 중 24%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결과다. 중국은 또 희토류 수출 제한 등 비관세 보복 조치도 철회하기로 했다.

대다수 무역 전문가들은 "양국의 잇따른 보복 조치로 미국에선 중국산 제품 가격이 치솟고, 중국에선 수출 위축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감소와 경영난이 심화하자 양국이 명분보다 실리를 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미·중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6포인트(1.17%) 오른 2607.3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16.67포인트(0.65%) 오른 2593.94로 출발한 뒤 2590선 흐름을 이어가다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해 26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3월 27일(2607.15)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88포인트(0.40%) 오른 725.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대비 1.95포인트(0.27%) 오른 724.47로 출발해 장중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서는 오히려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33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685%로 1.5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3bp 상승, 0.3bp 하락으로 연 2.451%, 연 2.35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661%로 2.0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4bp, 2.2bp 상승해 연 2.575%, 연 2.41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