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볼라 사망 200명 넘어서… 10개국 확산 ‘방역 비상’
美 검역 공항 추가 등 각국 입국 차단 총력전
![▲ 에볼라 추정 사망자 시신 옮기는 민주콩고 방역당국 직원들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kado/20260524095904836anvd.jpg)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을 중심으로 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주민들의 반발과 취약한 치안으로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가운데, 인근 국가와 전 세계 각국도 입국 통제를 강화하며 차단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현지 외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정부는 이번 에볼라 집단발병 사태로 인한 의심 환자가 867명, 사망자는 2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WHO가 발표한 사망자 수(177명)를 하루 만에 크게 웃도는 수치다.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이 지역의 국가적 위험 수준을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 민주콩고와 우간다를 비롯해 앙골라,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총 10개국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센터 측은 “지역 주민들의 잦은 이동과 불안정한 치안이 질병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진원지인 민주콩고 현지에서는 방역 당국의 통제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소요 사태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동부 몽브왈루에서는 주민들이 천막 진료소에 불을 질러 의심 환자 18명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에 앞서 르왐파라 마을에서도 가족 시신 수습 금지 조치에 분노한 주민들에 의해 진료소 화재가 일어났다.
여기에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자원봉사자 3명이 지난 3월 말 현지 임무 중 감염되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분석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민주콩고 당국이 파악한 첫 사망 시점(4월 말)보다 확산 시기가 한 달가량 빨라져 실제 감염 규모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볼라의 글로벌 확산 우려가 커지자 각국은 방역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워싱턴덜레스국제공항에 이어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공항을 검역 강화 공항으로 추가 지정했다. 미국은 최근 21일 이내에 민주콩고, 우간다, 남수단을 방문한 이들의 입국 경로를 제한하고 비자 발급 중단 및 재입국 제한 등의 고강도 조치를 시행 중이다. 영국 또한 에볼라 발생국발 여행객의 경로를 파악하는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자국민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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