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집값 탓' 경비원 추모 현수막 내린 아파트, 한국사회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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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최근 직장 내 갑질로 인한 괴로움을 호소하며 극단선택을 한 경비원의 추모 현수막을 아파트 주민들이 '집값'을 이유로 제거한 것에 대해 대해 규탄 성명을 냈다.
민변은 "집값이 내려간다는 이유로 아파트에서 돌아가신 이에 대한 추모 현수막을 하루도 설치하지 않고 철거하는 현실은 한국 사회의 비정함을 다시 한번 직시하게 한다"며 "집값이 사람 생명보다 우선되는 모습에서 한국사회의 급락하는 출생률 저하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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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비원 추모 현수막, 주민 항의에 이틀 만에 수거
민변 "사람 생명 존중보다 집값 우선하는 한국사회"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진보성향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최근 직장 내 갑질로 인한 괴로움을 호소하며 극단선택을 한 경비원의 추모 현수막을 아파트 주민들이 '집값'을 이유로 제거한 것에 대해 대해 규탄 성명을 냈다.
민변은 17일 성명을 내고 "사람의 생명에 대한 존중보다 집값이 우선시되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단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민변은 "집값이 내려간다는 이유로 아파트에서 돌아가신 이에 대한 추모 현수막을 하루도 설치하지 않고 철거하는 현실은 한국 사회의 비정함을 다시 한번 직시하게 한다"며 "집값이 사람 생명보다 우선되는 모습에서 한국사회의 급락하는 출생률 저하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생명의 존엄성보다 집값이 우선되는 부동산 공화국이 계속되는 한, 한국사회의 미래도 기약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해당 아파트에 일어난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전 7시40분께 이 아파트 단지 경비원 7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숨지기 전 '직장 내 갑질로 힘들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를 동료들에게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동료 경비원과 미화원 등이 아파트 단지 내 A씨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설치했는데 주민 측 항의로 이틀 만에 수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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