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무기 벨라루스 이전 시작…비확산 체제 균열

2023. 5. 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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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합의한 전술핵 배치 작업이 시작됐다고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핵위협이 커졌고, 나아가 핵 비확산 체제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읽힙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방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립과 제재 국면에 처한 푸틴 대통령의 엄포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두 달 뒤, 양국 국방장관은 실제로 공식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비확산 체제를 벗어나는 전술핵무기 배치 작업은 이후 바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루카셴코 / 벨라루스 대통령 - "구두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저장고 등을 준비해야 했고 이 모든 작업을 마쳤습니다. 그래서 전술핵무기 재배치가 시작된 것입니다."

핵무기 종류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대 사거리 500km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러시아의 해외 핵무기 배치는 1991년 소련 붕괴 이래 처음입니다.

벨라루스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러시아로선 나토 코앞에 핵무기를 들이댄 셈입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전에서 서방의 대반격을 겨냥한 맞불 전략으로 보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이것은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선택을 한 또 다른 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토 동맹의 집단 방어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 국무부는 현재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이유가 없고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준비 징후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러시아 #벨라루스 #전술핵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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