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이버섯, 자연이 준 특별한 선물
능이버섯은 그 독특한 향과 맛 덕분에 고급 요리 재료로 알려져 있다. 가을에만 나타나는 이 귀한 버섯은 자연에서 자생하며, 채취가 어렵고 그 값이 상당히 높다. 자연산 능이 버섯 가격은 1kg에 200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그 희소성과 고급스러움이 인정받고 있다.
가을의 보물, 능이버섯
능이버섯은 전라북도 진안군의 고산지대에서 자주 자생하며, 주로 참나무나 물참나무와 같은 활엽수림에서 자란다. 이 버섯은 가을에만 모습을 드러내며, 그 자생지는 특정 기후와 환경에서만 자라날 수 있다.
1년 중 한 철, 10일 동안만 찾아볼 수 있다는 능이 버섯은 길이가 10~15cm 정도로, 다소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다. 건조하면 거의 흑색으로 변하며, 그 강한 향은 더 짙어지고, 씹는 맛과 쓴맛이 그 특유의 매력을 더한다.
능이버섯은 '향버섯'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풀 향기, 꽃 향기, 흙 향기가 섞인 독특한 향 덕분이다. 이러한 향은 많은 미식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자연산 버섯 중 능이버섯을 1위로 치는 이들도 많다. 능이버섯은 송이버섯과 표고버섯과 함께 미식가들의 최애 버섯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능이버섯의 영양가와 효능
능이버섯은 비타민, 아미노산, 미량 원소들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비타민 B2가 송이버섯보다 9배 많고, 여러 유리아미노산과 지방산, 미량 원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민간에서는 능이버섯을 체했을 때 소화제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 효능은 감기나 천식, 위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으로 섭취하면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열하여 먹어야 한다.
맛과 향을 살린 능이버섯 요리법
능이버섯은 그 특유의 향과 맛 덕분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능이버섯을 활용한 요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그 중 몇 가지 대표적인 요리를 소개한다.
1. 능이버섯 쇠고기 구이
쇠고기를 3mm 두께로 썬 후, 핏물을 빼고 능이버섯을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찢어 준다. 쇠고기와 능이버섯을 간장, 설탕, 배즙, 다진 파, 다진 마늘, 후춧가루, 깨소금을 넣고 재운 후,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구워내면 맛있는 능이버섯 쇠고기 구이가 완성된다.
2. 능이버섯 백숙
백숙은 능이버섯의 풍미를 잘 살린 대표적인 가을 보양식이다. 닭을 깨끗이 손질하고, 통마늘과 대파를 준비한 후, 능이버섯을 얇게 채 썬다.
전복도 준비하여, 닭의 안쪽에 찹쌀을 넣고 냄비에 넣고, 주변에 대파, 통마늘, 전복, 능이버섯을 넣고 끓여낸다. 능이버섯은 이 국물에 깊은 맛을 더해준다.
3. 능이버섯 전골
육수로는 건새우, 다시마, 볶은 멸치, 무를 사용하고, 능이버섯과 다른 버섯을 깨끗하게 씻어 전골 냄비에 담는다.
양념장으로 간장, 새우액젓, 고춧가루, 된장, 다진 마늘, 청양고추를 만들고, 육수와 함께 전골냄비에 넣어 끓인다. 마지막에 대파를 넣고 간을 맞추면 깊고 시원한 맛의 능이버섯 전골이 완성된다.
능이버섯, 고난을 견뎌야 얻을 수 있는 보물
능이버섯은 그 희소성 때문에 한 해 한 번, 약 10일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만 채취할 수 있다. 이 버섯은 인공 재배가 불가능하고, 고산지대의 특수한 환경에서만 자생하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크다.
채취 과정은 고된 산행을 필요로 하고, 절벽을 오르내리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도 많다. 그만큼 능이버섯을 손에 넣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이버섯을 사랑하는 이들은 그 귀한 선물을 얻기 위해 수없이 산을 넘고, 고난을 겪는다.
능이버섯은 그 자체로도 귀하고 고급스러운 존재이지만, 그 과정을 통해 얻어진 그 맛과 향은 정말 특별하다. 자연에서 주는 선물로서, 그 귀한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면, 그야말로 맛의 진수를 경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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