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melo의 플레이어 리포트]카터와 데릭슨 사이 그 어딘가? 정관장의 브라이스 워싱턴

정지욱 2025. 8. 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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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볼다이제스트=7melo, 정리=정지욱 편집장]안녕하십니까. 바스켓볼다이제스트의 7Melo입니다. 점프볼을 통해 농구 팬들이 관심가질 만한 선수에 대한 분석 글을 쓰게 됐습니다. 그 첫 시간으로는 정관장이 계약한 브라이스 워싱턴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 선수가 누군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정관장과 잘 맞을지 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소개
브라이스 워싱턴은 96년생, 203cm에 116kg의 두꺼운 체격을 가진 포워드입니다. 대학은 NCAA 디비전 I 루이지애나 라파예트 출신이고, 3, 4학년에는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NBA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2023-2024시즌에는 일본 B2리그에서 뛰며 14.1점 8리바운드 3.2어시스트 (.509-.293-.680)를 기록했고, 2024-2025시즌에는 이스라엘 리그에서 뛰며 13점 8.4리바운드 3.2어시스트 (.501-.308-.670)를 기록했습니다.

2. 공격
포스트업 득점 비율이 25.4%로 가장 높고, 풋백 득점이나 롤맨(2대2) 득점도 비중이 꽤 있습니다. 포스트업 효율이 매우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스킬이 괜찮습니다. 양쪽 다 돌 수 있고 왼손 훅도 쓸 줄 압니다.

하지만, 워싱턴을 정통 센터처럼 쓴다면 이 선수는 자신의 장점을 100%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엔트리 패스를 받아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하거나 공격 리바운드 후 풋백 득점, 롤맨 득점도 많지만, 컷&픽앤팝&트랜지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으며, 실제 인게임 영상을 봐도 하이포스트에서 볼 캐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선수가 하이포스트에서 볼을 잡았을 때 위력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내외곽을 오가는 공격옵션 - 왼쪽 돌파 & 준수한 풀업 매커니즘
2)비큐와 패싱센스

1)에 대해 보자면,
꽤나 부드러운 드리블을 가지고 있고, 풀업 리듬 또한 좋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효율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가로 방향 민첩성이 떨어져서 (이 이야기는 수비에서도 하겠지만) 드라이브 효율도 좋은 편이 아닙니다.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시도하는 돌파와 캐치 앤 드라이브 모두 약점에 가깝습니다.

이 선수의 진짜 강점은 2)비큐와 패싱센스 라고 봅니다.
플레이를 지켜보면, 패스가 오는 중에 상황을 보고 받자마자 슛/패스/돌파에 대한 생각을 해놓는 듯 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공격 상황에서의 비큐는 좋다고 보이고, 픽&팝하고 받아서 던질 때 릴리즈 타이밍도 좋고, 패스도 늦지 않게 나갑니다.

또한, 자기가 공을 만지는 걸 좋아하지만, 블랙홀 스타일은 아닙니다. 하이포스트에서 뿌려주는 패스의 퀄리티가 좋습니다. 하이-로우 게임과 숏롤 킥아웃 모두 좋습니다. (두시즌 연속 어시스트 3개 이상)

가로 방향으로는 둔해도 핸들링이 괜찮고 트랜지션 상황에서 잘 달려줘서 종종 코스트 투 코스트 득점도 볼 수 있습니다. (트랜지션 비율 5.8%, ppp1.17)

워싱턴이 코트 위에 있을 때에는 유도훈 감독이 전자랜드 시절에 유명했던 '떡사세요' 멘트가 나와서는 안될 겁니다. 림어택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고, 풀업점퍼를 즐겨 쓰지만 3점슛 야투 볼륨 효율 모두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 선수의 손끝에 팀 오펜스 포제션의 많은 부분을 맡겼다가 자칫 잘못하면 효율이 저조한 미들레인지 풀업 위주로 공격을 어렵게 풀며 팀 공격의 리듬을 해치고 모멘텀을 넘겨줄 수 있습니다.

이 선수가 코트 위에 있을 때 안양의 토종 빅맨들 & 45도에서 대기하는 슈터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이포스트에서 워싱턴이 잡고 많은 포제션을 직접 해결해주길 바라기 보다는, 로우나 45도에서 워싱턴의 패스를 잘 받아먹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3. 수비
수비에서 이 선수의 강점과 약점은 명확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 선수 수비는 딱 생긴대로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두꺼운 신체에서 알 수 있듯, 박스아웃-리바운드와 버티는 수비는 꽤 좋습니다. 하지만 가로 방향 민첩성에서 아쉬움을 드러내서 가로수비가 약점이고, 키도 크지 않아 림프로텍팅도 아쉽습니다.

일단 힘이 좋아서 쉽게 밀리지 않고 수비 의지도 있는 편이라 포스트업 수비에는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가로 수비가 아쉬워서 가드와 스위치 되었을 땐 약점을 많이 노출하는 편입니다. 물론 가드가 빅맨 상대로 미스매치를 공략하는 빈도가 타 리그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라 문제가 덜할 수 있지만, 탑급 가드(알바노/허훈/이정현 등)을 만나거나 외곽슛 비중이 높은 팀을 만난다면 수비가 좀 꼬일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흔히 “용병수비, 용수”하면 버티는 수비를 생각하는데, 이건 워싱턴이 괜찮게 막겠지만, 빅맨 용병의 강점 중 하나인 림프로텍팅은 많이 아쉽습니다. 워싱턴은 2시즌간 블락이 평균 0.3개였고, 림을 지키는 센터로서의 수비에 큰 의문점이 있으며, b2리그에서는 거의 대부분 빅맨 용병과 함께 뛰었습니다. 그래서 벤치타임에 국내 5번과 페어링이 될텐데, 또 그렇다면 이 선수의 둔한 사이드스텝을 공략해서 컷인을 노리거나 투빅의 클로즈아웃이 늦을 때 코너3 실점을 하기도 쉬워 보입니다.
(영상들을 보고 갑자기 떠오른 건데, 네이선 나이트와 이정현, 캠바오를 보유한 소노 같은 팀을 만나면 워싱턴이 상당히 수비에서 어려워할 것 같네요.)

4. 결론
공격 툴 자체로는 KBL에서 충분히 통할 만하다고 봅니다. 림어택, 풀업 둘다 가능하고, 포스트업도 나쁘지 않으며, 패스센스도 좋고 팀오펜스를 직접 풀어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단지 걱정은 용병 1인제인 KBL과 어울리는 용병이냐는 것입니다. 야투효율이 그렇게 좋은 선수는 아니고, 터프한 상황에서 림어택이 좋은 선수도 아니라 벤치타임을 이끌 수 있는 득점력이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1옵션인 조니 오브라이언트도 완전 빅맨 성향은 아닌데 워싱턴도 마찬가지라 안양 토종 빅맨들이 올 시즌 기량과 건강을 모두 유지하는게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수비인데, 림프로텍팅 능력이 매우 떨어지고, 센터 수비 경험도 적으며, 그렇다고 윙 수비에 걸맞은 스피드를 가진 것도 아니라 참 애매해 보이긴 합니다.

워싱턴을 찾아보면서 뭔가 제 NBA 응원팀인 미네소타의 줄리어스 랜들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그 정도 급은 아니지만 포인트포워드스러운 면에서 유사성이 좀 있긴 합니다. 가끔 무리하게 점퍼 던지면 화병 나게 하는 것도 비슷할 수 있겠네요. KBL에서는 로버트 카터나 마커스 데릭슨 사이 어딘가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 둘보다 패싱센스는 확실히 나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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