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스라엘이 삐삐폭탄 직접 제작”…비밀 부대 투입? [지금뉴스]

고해람 2024. 9. 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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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전역에서 폭발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3천 명 가까이 다치게 한 무선호출기는 이스라엘이 직접 만들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호출기에는 타이완 업체 골드아폴로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지만, 이 회사는 헝가리업체인 BAC컨설팅이 제조를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현직 국방 정보 당국자 12명을 취재한 결과 BAC컨설팅은 유령회사로 실제 제작은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휴대전화 해킹을 우려한 헤즈볼라가 최근 호출기 수입을 늘렸는데 여기에 이스라엘이 폭발물을 넣어 만든 호출기가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 내부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된 비밀 첩보 부대, 8200부대가 사건에 개입했단 추측도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개입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새로운 전쟁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이번 사태 개입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한편 호출기 폭발 하루 뒤 헤즈볼라 대원의 장례식에서 폭발한 무전기에는 일본 업체 아이콤(ICOM)의 IC-V82라는 제품명이 붙어있습니다.

회사 측은 이미 10년전 단종된 제품이라면서 가짜거나 배터리만 폭발물로 교체됐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는데, 이 또한 이스라엘이 관련됐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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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람 기자 (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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