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15분 시대 성큼!' 하이퍼루프, 유럽에서 시속 142km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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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열차" 유럽 하이퍼루프, 시속 142km 첫 돌파…상용화 ‘성큼’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하이퍼루프(Hyperloop)’가 유럽에서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 스위스의 공대와 스타트업이 협력해 만든 하이퍼루프 캡슐이 시험 주행에서 시속 142km를 돌파하며, 상용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 바우드주 응용과학대(HEIG-VD), 그리고 기술 스타트업 스위스팟(Swisspod)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LIMITLESS 프로젝트’가 최근 의미 있는 시험 성과를 발표했다.

직경 40cm의 소형 하이퍼루프 캡슐이 저압 상태의 튜브 안에서 시속 142km로 질주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실물 크기 기준으로 환산하면 시속 480km에 해당하는 속도다.

이번 시험은 단순한 속도 측정에 그치지 않는다. 하이퍼루프 기술의 핵심인 선형 유도 모터(LIM) 기반 추진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자기 부상과 추진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마찰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125m 튜브 속 ‘소형 캡슐’, 미래 기술의 가능성 입증

시험은 125m 길이의 원형 튜브에서 진행됐다.

겉보기엔 작고 단순한 실험처럼 보이지만, 연구진은 82차례의 반복 테스트를 통해 에너지 소비량, 추진력, 동적 제어, 대기압 변화에 따른 성능 차이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

실험에 사용된 캡슐은 완전 자율형으로, 외부 전력 없이 자체 동력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향후 기술이 성숙하면, 이 시스템은 화물뿐 아니라 여객 수송용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직접적인 탄소 배출이 없고, 기존 교통수단보다 에너지 효율이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기후위기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에서 시작된 실험, 글로벌 상용화로 나아간다”

LIMITLESS 프로젝트는 다음 단계로, 더 큰 규모의 시험 시설을 미국에 설치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화물 운송부터 시작하고, 이후 여객 수송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Swisspod의 CEO 데니스 튜도르는 “이번 기술은 하이퍼루프뿐 아니라 자동차, 철도, 항공우주, 도시교통 분야 전반에 혁신을 일으킬 잠재력을 지녔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하이퍼루프는 기존 교통망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속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하이퍼루프가 정착하면, 유럽 주요 도시 간 통행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예컨대 파리에서 베를린까지의 이동이 단 1시간 이내로 가능해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서울과 부산을 단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속도다.

남은 과제는 ‘인프라’, ‘규제’, 그리고 ‘수용성’

기술적 가능성이 입증되었지만, 상용화를 위한 현실적인 과제는 여전히 많다.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전용 튜브를 건설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 국가별 교통 정책과 규제의 장벽, 그리고 국민적 신뢰와 수용성 확보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기술 주권과 데이터 보안 같은 지정학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도 유럽은 하이퍼루프 기술의 선도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번 시험 성공은 그 일환이며, 향후 더 많은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지상 위의 비행기’라는 꿈이 현실이 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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