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니면 동남아”, 이 높기만 한 벽… 밀려난 제주, 돌파구는?

제주방송 김지훈 2024. 11. 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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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좌석난과 고비용 인식 속, 국내 여행 반격하려면


해외 여행 시장이 팬데믹 이후의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의 85%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해외 여행 관심도와 지출 의향, 그리고 아시아를 제외한 지역의 여행 선호도 급감은 시장의 변화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와 '만족도'에서 우위를 점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여행 시장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비용과 접근성에서 우위를 가진 아시아로 눈을 돌리며, 제주를 포함한 국내 여행지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탓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국내 관광업계가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아시아의 승리, 제주에는 위기

27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의 여행 관심도 지수(TCI)는 115로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거리, 저비용, 단기간 여행을 선호하는 현실적 선택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고환율과 고물가의 시대에 일본, 베트남, 태국은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충족시키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여행 시장에 직격탄을 날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나 제주도는 국내 여행의 대표적인 상징이지만, 항공 좌석난과 치솟는 물가라는 복합적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외 여행이 더 저렴하다”라는 인식이 고착화되면서, 제주를 찾을 이유는 점점 사라지는 상황입니다. 고비용 구조, 서비스 품질 저하, 그리고 항공편 부족이 제주를 선택지에서 밀어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 항공 좌석난, 소비자를 해외로 내몰아

제주국제공항의 항공 좌석 부족 문제는 매년 반복되는 고질병입니다.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불편을 호소하는 가운데, 항공권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이 “시간과 돈을 더 써서라도 해외로 떠나겠다”라는 결심을 굳히게 만드는 주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과 동남아는 수많은 항공편과 비교적 저렴한 운임을 앞세워 여행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주를 포함한 국내 관광지는 해외 여행 수요에 대응할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면 관광객 이탈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 국내 여행의 과제 “매력도를 다시 세워야”

국내 여행이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서비스 품질과 가격 구조 혁신이 절실하다는 주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은 체계적인 투자와 정책적 지원으로 '여행 적자 국가'에서 '관광 흑자 국가'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같은 사례는 제주를 비롯한 국내 관광지에도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우선 항공 인프라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 많은 항공편 제공과 가격 안정화를 통해 제주를 찾는 물리적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동시에 '가심비' 높은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품질 개선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바가지 논란을 해소하고 소비자 중심의 친절한 서비스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 수익보다 장기적인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를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만들기 위해 소비자 경험을 분석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다시 찾고 싶은 제주”, 미래를 묻다

아시아 지역이 여행 수요를 흡수하는 동안, 국내 여행 산업은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지금은 고비용, 고환율 시대를 헤쳐나갈 전략을 마련하고, 소비자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제주'의 매력을 각인시킬 때입니다.

항공 좌석난 해소, 물가 안정화, 서비스 혁신이라는 과제를 해결한다면 제주가 국내 여행의 가치를 회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국내 여행의 경쟁력을 재정립하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들일 전환점”이라는데서, 이를 위한 다양한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가 해외 여행에 밀려나는 상황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무엇보다 변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와 실행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국내, 특히 제주 관광업계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거듭해야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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