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수서마저 대거 유찰..'아파트 상가'에도 찬바람
유준호 2022. 9. 28. 13:42
수서·과천마저 유찰 속출
고금리에 투자 관망세 커져
고금리에 투자 관망세 커져
안정된 배후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를 끌던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시장에 냉기류가 감돌고 있다. 주택시장 한파가 상가시장에도 전이되는 모습이다. 특히 상가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시장은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데, 최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날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S-7블록(BL)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다.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 472가구가 들어서는 단지 내 상가로 각 호실은 전용면적 10~13㎡로 구성돼 있다. 개찰 결과 6호실 중에 1개 실만 주인을 찾았고, 나머지는 유찰돼 이날 재입찰에 돌입했다.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 A3블록 단지 내 상가에서도 대규모 유찰이 발생했다. LH는 10개 호실에 대한 분양을 진행했는데 최초 입찰과 재입찰 과정에서도 7개 실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특히 LH 등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감정평가 금액으로 예정가가 형성되기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통상적으로 낮은 편이기도 하다. LH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는 입찰 시 최고가를 적어낸 사람이 낙찰을 받는데, 최근 몇 년간은 지방에서도 예정가 대비 200%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줄을 잇기도 했다.
상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여파로 상가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더 대표는 "금리가 싼 경우에는 상가 기대수익률이 3%만 돼도 조달 금리가 저렴해 투자가 이뤄졌지만 최근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이뤄지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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