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기흥 체육회장 "전국체전 직후 문체부 공익감사 청구 제출한다"

유동주 기자 2024. 10. 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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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를 전국체전이 끝난 뒤 제출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이날 서울 올림픽파크텔 4층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전국체전 뒤 17개 시도 체육회장들과 함께 체육계 현안들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감사 청구를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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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간담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를 전국체전이 끝난 뒤 제출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이날 서울 올림픽파크텔 4층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전국체전 뒤 17개 시도 체육회장들과 함께 체육계 현안들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감사 청구를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제105회 전국체전은 경남 김해에서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 회장은 "228개 기초자치단체 체육회장, 17개 광역회장 또 각 경기단체 자문위원 320여명이 (공익감사 청구서에)서명을 했다"며 "이걸 제출을 해서 이미 문화체육관광부도 (대한체육회에 대한)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했기 때문에 어차피 감사를 하니까 우리도 이걸 제출을 해서 양 기관의 문제점들 또 체육회가 잘못한 것은 반드시 이번 기회에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그동안 했던 일에 대해서도 절차라든지 과도한 규제라든지 이런 것들은 앞으로 좀 해소를 해서 건전한 관계를 서로 유지해 가야 되지 않겠냐 발전적 방향으로 가자. 그런 취지에서 이것(공익감사 청구서)을 내서 제3기관(감사원)에서 공정하게 한번 평가를 받아볼 계획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증인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 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유인촌 장관. 뒷줄 오른쪽은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2024.9.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날 열린 대의원 간담회는 대한체육회 산하 전국 시도 체육회장과 종목연맹·단체 회장들이 참석한 행사다. 이 회장은 이날 대의원 간담회에 앞서 같은 건물에서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별도로 열고 공익감사 청구내용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를 구성하는 대한체육회 임원진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체육회 부회장으로, 김재열 IOC위원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달 12일 대한체육회의 전반적인 운영을 점검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이튿날인 13일 "'문체부의 위법 부당한 체육 업무 행태에 대한 공익 감사 청구서'를 필요한 절차에 따라 감사원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맞불을 놓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오른쪽)은 1월 16일 체육인대회 도중 윤석열 대통령 축사를 대독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에게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안과 대정부 건의서를 전달하면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는 국가스포츠위원회 설치 등의 현안으로 문체부와 갈등을 겪던 지난 1월, '대한민국 체육인대회'가 열리던 중 단상에서 이기흥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던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에게 문체부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서를 봉투에 담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기흥 회장은 윤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기 위해 참석한 장상윤 사회수석이 축사 대독을 마치자마자 '문화체육관광부 위법·부당한 체육 업무 행태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안)'이라고 적힌 종이봉투를 공개적으로 전달했다. 당시 장 수석은 공개된 단상에서 방송 카메라들이 촬영 중인 가운데 봉투를 전달받긴 했지만, 대통령실은 실제로는 청구서를 접수하진 않았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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