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마드리드오픈 1회전 통과…“매 순간을 즐기고 있어”

박강현 기자 2024. 4. 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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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끝으로 라켓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큰 남자 테니스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512위)이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단식 1회전을 통과했다.

라파엘 나달. /로이터 연합뉴스

1986년생 나달은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본선 1회전(128강전)에서 2007년생 다윈 블랜치(미국·1028위)를 세트스코어 2대0(6-1 6-0)으로 완파했다. 마드리드오픈은 1년에 총 9번 열리는 ‘마스터스 1000급’에 해당하며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바로 아래 등급의 권위 있는 대회다. 두 선수의 나이 차는 21년 117일로 이는 마스터스 1000급 대회 역대 맞대결을 펼친 선수 가운데 가장 큰 나이 차였다.

나달은 올해 1월 초 허리·엉덩이 부상 등을 극복하고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를 통해 약 1년 만에 단식 복귀전을 소화했다. 2연승하는 등 경쟁력을 선보였지만, 이후 부상이 재발해 그동안 다시 회복에 전념했다.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을 통해 3개월 만에 돌아온 나달은 2주 연속 1회전 관문을 통과했다.

이날 보라색 운동복을 입고 나타난 나달은 무리 없이 코트를 뛰어다니며 블랜치를 격파했다. 실책(9-25)도 적고, 서브를 놓치는 더블 폴트(0-2)는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다. 서브 최고 시속은 195km를 찍었다.

라파엘 나달. /로이터 뉴스1

나달은 앨릭스 디미노어(25·호주·11위)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나달은 바르셀로나오픈 2회전에서도 디미노어를 만나 당시엔 0대2(5-7 1-6)로 졌다. 설욕할 수 있는 기회가 약 일주일 만에 펼쳐지는 셈이다. 마드리드를 연고로 둔 프로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기도 한 나달은 이 대회에서 5번 우승했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 뜻을 내비쳐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출전일 수도 있는 그는 “무한한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나달은 다음 달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출전도 꿈꾼다. 메이저 대회에서 총 22회 정상에 오른 그는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에서만 단일 메이저 대회 기준 최다인 14회 우승했다.

라파엘 나달의 경기를 지켜보는 그의 아내 마리아 프란시스카 페레요와 아들 라파엘.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이번 마드리드오픈 1번 시드는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2위), 2번 시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3위)가 각각 받았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는 대회를 앞두고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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