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새 수장에 사피에딘…'보복 예고' 이란, 신중하게 대응할 듯

윤석이 2024. 9. 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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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새 수장을 신속하게 임명했습니다.

새 수장은 암살된 나스랄라의 사촌으로, 이미 헤즈볼라의 2인자 위치에 있던 인물입니다.

이란은 레드라인을 넘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지만, 실제 대응은 신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새 수장으로 하심 사피에딘을 임명했습니다.

지난 27일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지 불과 이틀여만입니다.

올해 60세인 사피에딘은 사망한 나스랄라의 사촌이자 헤즈볼라 집행이사회 이사장을 지내는 등 이미 2인자 위치에 있었습니다.

사피에딘은 지난 2020년 미국의 표적공습으로 암살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과는 사돈이기도 합니다.

<하심 사피에딘 / 헤즈볼라 새 수장(지난 18일)> "이 공격은 확실히 처벌과 보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처벌은 전능하신 신의 뜻에 따라 확실히 다가올 것입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나스랄라 제거 작전 당시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복을 거듭 예고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침략자의 끔찍한 범죄는 대응 없이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 이란의회 의장(현지시간 29일)> "이란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저항의 기둥이 통일된 힘으로 이스라엘 정권에 맞서 계속 싸우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어서며 이란에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지만 이란의 대응은 신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에 반격할 주체는 레바논 무장대원이라는 점을 시사했다"며 이 같은 기류를 전했습니다.

앞서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에 대한 전면 지원을 선언하면서도 "이 지역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헤즈볼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 이란 전략회의 부의장> "이란의 반응은 적절한 시기에, 이란의 선택에 따라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의 범죄에 대항하여 나타날 것이며 정부의 지도부와 고위층에서 내려질 것입니다."

중동 전문가들은 "하메네이가 현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지키지 못할 약속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태도로 읽힌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헤즈볼라 #이란 #이스라엘 #미국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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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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