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천만 계정 털린 티빙이 '정보보호 우수기업'…있으나 마나 한 '정보보호 인증'

2026. 9. 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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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만 개에 가까운 회원 계정이 유출된 티빙이 사고 한 달 뒤 정부 '정보보호 투자 우수기업'으로 공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인 6월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 투자 우수기업' 공시 명단에 티빙도 포함됐습니다.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 인증·점검 현황 등을 공개해 이용자가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을 판단할 수 있게 한 '우수 기업' 제도는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자동 공시될 뿐, 보안 사고가 나도 이를 정정하거나 삭제할 제도적 장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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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4천만 개에 가까운 회원 계정이 유출된 티빙이 사고 한 달 뒤 정부 '정보보호 투자 우수기업'으로 공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요? 최돈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30일, 티빙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습니다.

모든 회원 계정이 유출된데다 이른바 '디지털 주민번호'로 불리는 CI까지 빠져나갔습니다.

2년 전 비슷한 문제가 발견됐지만 고쳐지지 않았고,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체계도 미흡했습니다.

▶ 인터뷰 : 임정규 / 과기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지난 3일) - "비정상 행위 탐지를 위한 모니터링 및 차단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었다면 대규모 이용자 정보 유출까지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당시 티빙이 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한 곳은 한국인터넷진흥원.

그런데 한 달 뒤인 6월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 투자 우수기업' 공시 명단에 티빙도 포함됐습니다.

보안 사고를 감독해야 할 감독 기관이 정보 유출 사고 기업에 우수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셈입니다.

정보보호 투자와 인력, 인증·점검 현황 등을 공개해 이용자가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을 판단할 수 있게 한 '우수 기업' 제도는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자동 공시될 뿐, 보안 사고가 나도 이를 정정하거나 삭제할 제도적 장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회 과방위 (국민의힘) - "실질적인 내용에 대해 조사하는 게 아니라 형식적으로, 기계적으로 주는 것이기 때문에 제도적·법적으로 보완하는 게 필요…."

정부는 앞으로 정보 유출 등 문제가 확인되면 해당 기업의 우수기업 표시를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박창현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안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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