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합차 창문 내려보세요"…경찰, 헬기·암행순찰차 합동 단속 가보니
【 앵커멘트 】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 경찰이 헬기와 암행순찰차를 동원한 지공 합동 단속을 벌였습니다. '설마 내가 걸리겠어'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있다면 경찰의 검거 과정을 지켜보시죠.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헬기 참수리가 하늘로 날아오른 뒤 교통 단속에 나섰습니다.
120배 줌이 가능한 카메라가 장착됐는데 6백미터 상공에서 작은 글씨도 식별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명식 /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 "지금부터 헬기와 암행순찰차 합동으로 지공입체 합동단속을 실시하겠습니다."
불과 10여 분만에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들이 헬기 내의 모니터에 포착됩니다.
지령을 받은 암행순찰차가 빠른 속도로 단속에 나섰는데 차량에는 단 4명 뿐이었습니다.
(현장음) "뒤에도 창문 한 번만 내려주세요. 6명 안 되셨죠? 나오세요."
단속 대상임을 알고도 버젓이 운전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하면 안 되는 거 모르셨나요?") "알고 있었어요. 빨리 가고 싶어서요."
비슷한 시각 경찰은 음주단속에도 나섰습니다.
한 남성이 긴장한 듯 차량에서 내려 안내에 따라 음주측정을 합니다.
(현장음) "불어보세요 더더더. 0.096% 1년간 면허취소 수치 나오셨고요."
또다른 운전자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합니다.
(현장음) ("부세요 더더더. 0.045% 면허정지 수치예요 선생님.") "어제 먹었는데. 출근했다가 갈게요. ("아니 그건 안 되세요.")
경찰은 2시간 동안 단속에 나섰는데 교통법규 위반 26건, 음주운전 29건이 적발됐습니다.
한 40대 운전자는 술을 마신 뒤 강원 강릉에서 경기도 화성시까지 약 200km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추석 연휴 귀성길 차량이 몰리는 만큼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한편 오는 18일까지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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