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싼타페가 5천만원, 너무 비싸”…쌌는데 더 싸졌다, 2천만원대 ‘반값 아빠차’ [최기성의 허브車]
르노코리아 차종 중 여전히 ‘1위’
10월엔 최대 340만원↓, 가성비↑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장악한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출시된 지 8년된 르노 QM6가 존재감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경쟁차종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알뜰살뜰한 매력 덕분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가격 혜택을 강화해 보기드문 ‘2000만원대 아빠차’로 거듭났다. 형님인 르노 뉴 그랑 콜레오스가 출시되면서 쌌지만 더 싸지는 ‘가격파괴’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존 2025년형 모델을 구매하면 200만원을 할인받는다. 전시장 별 특별 프로모션과 1회 기준 재구매 혜택까지 적용하면 할인금액은 340만원에 달한다.
새로운 새틴 크롬 엠블럼을 채택하고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데코 디테일 등을 개선한 2025년형 QM6 SP 구매자의 경우 특별 혜택 100만원을 제공받는다.
여기에 일반 할부 및 잔가 보장 스마트 할부 상품을 이용하면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가솔린·LPG 모델의 RE 트림의 경우 지난 7월 르노코리아가 소비자 선호 필수 사양을 중심으로 구성을 조정하면서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125만원 내린 3095만원으로 책정했다.
뉴 그랑 그랑 콜레오스 출시로 동생이 된 QM6의 가격 매력은 더 커졌다.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QM6는 쏘렌토·싼타페보다 500만원 이상 저렴하다. 2000만원대에서는 찾기 힘든 ‘대체불가’ 아빠차가 됐다.
경쟁차종이 주로 4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최고급 트림의 경우 5000만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값에도 살 수 있는 셈이다.
정비사들의 점검능력과 숙련도도 향상됐다. 품질 문제로 골치 아플 일이 적다.
단점은 있다. ‘사골’이라고 비난을 받는 것처럼 2016년 출시 당시 모습을 사실상 거의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부분변경 모델로 거듭났고, 이후에도 디자인을 다듬고 첨단 편의 사양을 추가하기는 했다.
올해는 르노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했다. 단, 소비자들이 체감할 만한 두드러진 큰 변화는 없었다.
현실은 달랐다. QM6는 사골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8년째 르노코리아 대들보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는 르노 아르카나와 함께 뉴 그랑 콜레오스를 뒤에서 밀어주는 동생 역할을 담당하면서 존재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누적 판매대수는 25만대에 달한다. 대대적인 완전변경없이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일한 아빠차다.
존재가치를 유지해온 비결은 완성도 높은 초기 디자인을 바탕으로 작지만 큰 변화를 추구한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 알뜰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높은 가성비 등에 있다.
사골 비난과 달리 현대차·기아가 장악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1만대 이상 팔렸다.
올해 1~9월에도 6495대 판매되면서 르노코리아를 먹여 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86대보다는 24% 감소했지만 여전히 브랜드 판매 1위 자리는 지켰다.
뉴 그랑 콜레오스 판매가 본격화된 9월에도 564대 팔렸다. 1위 자리는 1912대 판매된 뉴 그랑 콜레오스에 넘겨줬지만 2위를 기록했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QM6 판매대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높은 아빠차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차종이기에 존재가치는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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