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 외국인 거주자에 저렴한 숙박공간 연결...게릴라즈

유윤정 기자 2024. 10.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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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거주를 위해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저렴하게 숙박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요. 대부분 전세 및 월세 계약이 최소 1년이고 에어비앤비는 비싸기 때문이죠."

게릴라즈는 폐 숙박시설을 재생한 공간 또는 기존 저렴한 숙박공간을 중장기 거주 수요가 있는 이들에게 연결해 주는 스타트업이다.

염 대표는 "처음엔 공간 재생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사업을 다양하게 확장 중"이라며 "외국인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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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모텔 리모델링 해 코리빙(co-living) 하우스로
스테이코리아 통해 외국인과 고시원 연결
외국인 정착 서비스로 사업 확대 예정

“3~6개월 거주를 위해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저렴하게 숙박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요. 대부분 전세 및 월세 계약이 최소 1년이고 에어비앤비는 비싸기 때문이죠.”

게릴라즈는 폐 숙박시설을 재생한 공간 또는 기존 저렴한 숙박공간을 중장기 거주 수요가 있는 이들에게 연결해 주는 스타트업이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삼성물산과 야놀자에서 경험을 쌓은 염정엽 대표가 2020년 1월 창업했다.

염 대표는 “야놀자 같은 곳은 여관 등을 매칭해 주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공간을 한국에 온 외국인과 같은 중장기 거주자들에게 연결해 주고 싶어서 회사를 설립했다”며 “중장기 공간이다보니 그렇게 예민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게릴라즈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에 집중했다.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과 유목민을 합성한 신조어로 노트북과 스마트폰 같은 기기를 이용해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을 뜻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디지털 노마드는 2019년 1100만명에서 2022년 3500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35년엔 10억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디지털노마드 중 44%가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자)가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정부도 올해 1월부터 해외 원격근무자들이 국내 관광과 동시에 장기쳬류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워케이션) 비자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의 합성어로, 휴가지 또는 관광지에서 휴식과 동시에 원격으로 근무하는 형태를 일컫는다. 현재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관광 국가를 중심으로 워케이션 비자가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관광비자를 발급받거나 무비자로 입국하면 3개월 이하로만 체류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 비자를 통해서는 외국 회사에 소속된 외국인이 1년 이상 같은 업종에 근무했고 일정 소득수준을 만족하면 입국일로부터 1년 체류가 가능하다. 또 1년 추가로 연장해 최대 2년까지 머무를 수 있다.

게릴라즈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의 블루모텔을 매입, 재생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어 활용 중이다. 게릴라하우스로 이름을 바꾸고 1인실 비용을 월 50만원대 후반(보증금 별도, 1개월 기준)으로 책정해 제공하고 있다. 이 곳은 별도의 만남 없이 투숙객에게 숙소 이용 권한을 인계하고 숙소 문이나 조명을 비대면으로 조정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자 도입된 아이디어다.

아울러 게릴라즈는 올 4월 문을 연 ‘스테이코리아’ 사이트를 통해 외국인과 고시원 등을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게릴라즈는 이지스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받았고 2024년 서울관광플라자 입주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서울시 종로구에 소재하고 있는 서울관광플라자는 관광 인큐베이팅 거점지로 15개사가 입주 가능한 스타트업 보육 공간이다. 서울관광플라자는 서울관광의 미래, 협업 가능한 유망한 기업이 둥지를 틀어 스케일업(성장) 할 수 있도록 관광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염 대표를 포함해 5명의 직원이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약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4억~5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염 대표는 “처음엔 공간 재생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사업을 다양하게 확장 중”이라며 “외국인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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