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소멸지역 임산부·아동 지원 위해 기부함 개설

BNK경남은행이 소멸위기 지역 임산부·아동을 돕는 비대면 기부함을 개설했다. '좋아요', '공유', '댓글 작성' 만으로도 기부금이 적립된다.

경남은행은 간접기부 플랫폼 '뱅크잇'에 '우리 경남 살리기 프로젝트' 기부함을 개설했다고 10일 밝혔다. 경남 저출생·인구소멸 현상을 극복해보자는 취지다. 지난해 경남 출생아 수는 1만 3100명으로, 2022년보다 9000명이나 감소해 역대 최저 출생률을 기록했다.

기부금 목표는 총 4800만 원으로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지원 대상은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에 사는 임산부 그리고 교육기반 열악 지역에 사는 아동들이다.

임산부 지원은 경상남도육아종합지원센터, 세이브더 칠드런과 함께 진행한다. 인구소멸 고위험 8개 군(의령·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합천) 임산부가 경남육아지원센터를 방문하면, 'BNK 출산용품 꾸러미'를 무료로 제공하는 내용이다. 꾸러미는 신생아 이불·베개·목욕용품·빨대컵 등 6종으로 구성했다.

아동 지원은 지역아동센터 경상남도지원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한다. 교육기반이 열악한 8개 군(밀양·창녕·고성·남해·하동·함양·합천·거창) 지역아동센터 방문 아동들에게 '무료 코딩 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참여자가 직접 기부하는 형태는 아니다. 뱅크잇 누리집(bankit.kr)에 '공감·공유·댓글' 등으로 응원을 남긴 만큼 뱅크잇이 대신 기부하는 방식이다. 뱅크잇은 은행연합회 회원사들이 공동 운영하는 사회공헌 플랫폼이다.

경남은행 기부함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유하면 1만 원, 댓글을 작성하면 2만 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은행권 임직원은 뱅크잇 가입으로 신분을 인증하고 참여하면 적립 금액을 두 배(각각 2만 원, 4만 원)로 인정해준다.

최대식 경남은행 사회공헌홍보부장은 "간접기부 형태로 모인 기부금은 인구소멸 시군 임산부·아동을 돕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지역을 살리기 위해 많은 고객·지역민이 기부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행은 뱅크잇에 '애프터 청소년 드림스타', '애프터 희망나눔프로젝트' 등 여러 간접기부함을 개설해 도내 예체능 꿈나무, 가정학대·조손·지적장애 아동을 지원한 바 있다.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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