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조차 외면한 ‘최악의 폭력’…‘반더벤 발차기+얼굴 가격’ 쿠두스, 다이렉트 퇴장→중징계 전망

[포포투=박진우]

모하메드 쿠두스가 ‘최악의 스포츠맨십’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조차 쿠두스를 외면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1-4로 대패했다. 이로써 웨스트햄은 2승 2무 4패(승점 8)로 리그 14위, 토트넘은 4승 1무 3패(승점 13)로 리그 6위에 위치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달갑지 않은 소식을 전달 받은 웨스트햄이었다. 바로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의 복귀 소식이 들려온 것.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이후 손흥민은 약 3주간 재활에만 매진했고, 10월 A매치 휴식기 도중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결국 이날 손흥민은 오랜 공백을 깨고 선발 출전했다.

웨스트햄은 경기 초반 토트넘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라인을 높이 올려 점유율을 가져간 토트넘이었지만, 웨스트햄 또한 강력한 압박과 공격으로 토트넘을 위협했다. 결국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11분 박스 우측에서 제라드 보웬이 올린 컷백 크로스를 쿠두스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이른 시간 1-0으로 앞섰지만, 토트넘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전반 36분 데얀 쿨루셉스키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양쪽 골대를 맞은 뒤 골문 안으로 향했다. 결국 전반전을 1-1로 마친 웨스트햄이었다.

후반전 들어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웨스트햄이었다. 토트넘은 총공세를 펼쳤고, 웨스트햄은 결국 후반 7분 비수마에게 실점하며 1-2로 역전 당했다.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후반 10분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와 장클레어 토디보를 맞고 골문 안으로 향하며 자책골을 기록했다. 후반 15분에는 손흥민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1-4로 끌려간 웨스트햄이었다.

사건은 후반 추가시간에 발생했다. 선제골을 넣었던 쿠두스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 그는 미키 반 더 벤과의 경합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반 더 벤이 쓰러졌고, 쿠두스는 그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이에 반 더 벤이 일어나며 항의했고, 쿠두스는 그의 얼굴을 가격했다. 당초 심판은 경고를 부여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판정을 번복해 퇴장을 선언했다.

쿠두스는 굳은 표정으로 천천히 경기장을 걸어 나왔고, 로페테기 감독은 그를 외면했다. PL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내 폭력을 행사할 시, 향후 몇 경기 출전 금지 징계가 부여된다. 선제골을 넣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한 채 ‘최악의 상황’을 만든 쿠두스였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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