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권, 남은 임기 죽음처럼 길어”…원로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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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원로들이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 제안·참여자들은 이날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모여 '각계 1500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온갖 망동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 난맥상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2년 반이나 남은 임기는 죽음처럼 너무 길기만 하다"며 "모두 일어나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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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위기가 아닌 곳이 없어”
시민사회 원로들이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우리 모두 일어나 나라를 지킵시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에는 1500여명의 시민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시국선언 제안·참여자들은 이날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모여 ‘각계 1500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온갖 망동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 난맥상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2년 반이나 남은 임기는 죽음처럼 너무 길기만 하다”며 “모두 일어나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자”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길 초대 민주노총 위원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장, 정강자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함세웅 신부, 황석영 작가 등 각계 원로 인사들이 시국선언 제안자로 참석했다. 황석영 작가는 “이번 정권은 무도, 무지, 무능한 ‘3무 정권’이다. 이제 2년 반이 지났는데 어디 하나 위기가 아닌 곳이 없다. 다음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번 정부에서 잘못한 걸 바로잡고 고치느라 몇 년이 허비될 것 같다”며 “이 정권이 2024년을 넘기지 못하도록 각계각층이 힘을 모아 정권을 타도하자”고 말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채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한 박정훈 대령, 김건희씨 명품백 사건을 조사한 국민권익위원회 국장 등 올곧은 공직자들이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개입으로 불이익을 겪고 목숨까지 버려야 한다면,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나설 공직자가 어디 있겠냐”며 “현 정권이야말로 국가 기강을 허무는 ‘반국가세력’”이라고 말했다. 시국선언문에는 또 윤석열 정부의 △의료대란 대응 △친일·매국 역사쿠데타 △언론과 방송 장악 △기후위기 대응 등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 대관을 하루 전 돌연 취소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언론진흥재단은 전날 정치행사를 금지하는 ‘프레스센터 관리운영지침’을 위반했다며 대관을 취소했다. 이에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장은 “이 시국선언이 프레스센터에서 발표되지 못하는 현실이 한국 언론의 현실이자 윤 정권의 언론탄압 본질”이라며 “1600여명의 각계 지식인들의 외침이 나오지 않으면 안 되는 게 오늘 우리들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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