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5억 금통위원, 3만5000원 챗GPT로 바꾸자”

임정환 기자 2024. 10. 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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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이른바 '실기론'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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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참석해 개회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이른바 ‘실기론’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통위원들의 역할이 많은 보수 등에 비해 작으니 챗GPT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11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챗GPT에 물었더니, 동결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가계부채와 부동산 경기, 환율, 재정정책 등을 이유로 들었다"며 "금통위원 연간 보수액이 35억 원인데 챗GPT 비용은 1년에 3만5000원뿐 "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월 (금통위와 관련해) 챗GPT를 써봤는데, 기준금리 동결이 최선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우리(금통위)가 금리를 낮춘 것을 보면 역시 챗GPT는 믿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일일이 기록으로 남기지는 않지만, 금통위원과 저는 한 달에 몇 번씩 회의하면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 금통위원은 모두 7명이다. 한은 총재가 의장을 겸임하며 한은 부총재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나머지 5명은 기획재정부장관·한은 총재·금융위원회 위원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전국은행연합회장이 각 1명씩 추천하여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4년이며 평균 연봉은 3억5000만 원 수준이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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